"교육마을이 남해 지속가능의 길, 제2, 제3의 상주마을이 늘어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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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마을이 남해 지속가능의 길, 제2, 제3의 상주마을이 늘어나길"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9.10.25 16:49
  • 호수 6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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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인강` 토크쇼에 장충남 군수, 안진수 교육장 출연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와 미래교육` 주제로 주민과 대화

 남해상주 우리마을인문학강좌(이하 우인강) `마을에서 철학하기`를 마무리하는 우인강 토크쇼가 21일 상주면 종합복지관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상주마을교육공동체연구회가 주관하는 이번 우인강 토크쇼는 `함께 만드는 마을교육공동체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좀더 구체적인 마을교육공동체를 그려보기 위해 특별 게스트를 초대했다. 바로 남해군 행정과 교육정책의 책임자인 장충남 군수와 안진수 교육장이다. 이날 토크쇼에는 권영득 상주면장을 비롯한 상주면 주민과 학교 교사, 학생과 학부모 등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민기의 노래 `봉우리`에 맞춰 엄경근 상주중 미술교사가 드로잉 퍼포먼스
를 선보이고 있다.

 식전행사인 1부에서는 상주마을의 교사, 학생, 학부모 공연이 진행됐다. 상주중학교 미술교사이자 상주엄살롱 강사인 엄경근 작가의 상주마을교육공동체를 표현한 드로잉 퍼포먼스, 행복교육지구 꿈빛 동아리인 상주초 댄스동아리 LOL의 댄스공연, 상주중학교 사물놀이팀 `사물함`의 사물놀이 공연, 상주면 주민이자 학부모인 박정진 씨의 진도아리랑 공연이 펼쳐졌다.
 2부 본행사인 토크쇼는 상주마을교육공동체연구회를 대표해 여태전 상주중학교 교장의 인사와 함께 상주마을의 변화를 담은 동영상을 함께 시청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장충남 군수와 안진수 교육장이 출연한 토크쇼는 이종수 동고동락협동조합 교육팀장과 신수경 상주초 교사의 공동사회로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와 미래교육`에 대해 질문하고 출연진과 객석의 자유로운 답변을 듣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장충남 군수는 "토크쇼가 처음이라 긴장했는데 초등생들이 춤추는 모습, 중학생들이 사물놀이하는 모습, 앉은 분들의 표정을 보니 할 이야기가 넘치는 것 같다. 이 자리가 너무 좋다"고 첫마디를 꺼냈다. 안진수 교육장도 "9월 1일자로 남해교육지원청에 부임해 상주마을교육공체 자리에 참석했다"며 "미조에서 6년간 근무한 적이 있어서 상주가 낯설지 않다. 많이 듣고 배우러 왔다"고 인사했다.
 

2부 토크쇼에서는 장충남 남해군수와 안진수 교육장이 출연해 마을교육공동체와 미래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공동체에 소속돼 있다고 느낀 경험
 장충남 군수는 "상주에서 공동체의 전형을 보는 것 같아 흐뭇하다. 서로 돕고 즐겁게 살아가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지향하는 상주마을교육공동체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안진수 교육장은 미조중학교에 부임해 왔을 때의 일화를 들려줬다. "미조중학교에 왔을 때 학교에 대한 민원이 10개나 들어와 있을 정도로 갈등이 심했다. 그런데 학생들에게 스포츠댄스를 가르치고 우연찮게 남해군 공개행사로 공연을 했더니 학부모들도 가르쳐달라는 요청이 들어오더라. 그때부터 민원이 제로 상태가 됐다. 마을과 학교가 하나가 돼 소통할 때 갈등과 어려움이 해결된다는 걸 배웠다."
 
남해의 지속가능한 100년을 위한 기초
 장 군수는 "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쇠퇴해가는 남해를 발전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그 답을 여태전 선생이 가져오셨다. 남해를 상주를 교육마을로 만들어야겠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부러워하고 선생들이 오고 싶고 부모들이 아이들을 키우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야겠다. 상주에 피서객이 해마다 줄고 있다. 다른 동력을 가지고 상주에 오게 해야 한다. 그 해답이 바로 교육마을이다. 보리암과 상주해수욕장 사이에 있는 교육마을. 이것이 남해를 발전시키는 길이 아닌가 생각하고 그 기반을 만들어가는 데 임기동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래교육에서 학교의 변화는?
 안 교육장은 "교육에는 왕도가 없다. 먼저 학교 시설 면에서 놀이공간이 확보돼야 한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인성이 발달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배운다. 운영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산하는 것이어야 한다. 교육환경은 지역사회와 학교 간 경계가 없어야 한다. 학교 교사도 지역의 구성원이 되고 주민도 학교의 구성원이 되어 경계 없는 학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남해 마을교육공동체를 위해서 우리는?
 장충남 군수는 "얼마 전에 학교 통폐합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한 학년이 한두 명인 학교는 학생의 사회성을 위해서라도 인근 학교와 통합해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 오늘 이야기를 듣고 보니 내 평상시 생각을 좀 바꿔야겠다. 학생 수가 적어도 그 학교가 있음으로써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에게 삶의 활력이 생기고 지역이 살아난다는 것을 알았다. 군수로서 교육이 학교, 학부모, 교육청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일반행정을 하는 군청에서도 적극적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마지막 소감을 말했다.
 안진수 교육장은 "상주에 귀농귀촌가구가 19가구, 두모마을에 4가구가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지역과 학교는 상생해야 한다. 내 평소 지론을 상주가 실현하고 있는 것 같다. 또 남해 행복교육지구 사업을 더 연장해야 한다. 군에서도 사업 연장에 동의했다. 남해의 다른 곳에서도 제2, 제3의 마을교육공동체가 생겨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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