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늙어도 마음만은 언제나 젊게 살기
상태바
몸은 늙어도 마음만은 언제나 젊게 살기
  •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 승인 2019.11.15 12:22
  • 호수 67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컴퓨터 가르치는 어머니, 아들은 인기 블로그 운영자
녹십자의료재단 조현찬 박사
조현찬 박사
조현찬 박사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퇴직 후에도 왕성한 사회 활동을 하는 선배향우들에게는 뭔가 특별함이 있다. 은퇴 후에도 젊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비결은 무엇일까? 2016년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퇴직한 후 녹십자의료재단에서 진단전문의로 활동하는 조현찬 박사. 지난 10월에는 녹십자 랩셀의 제대혈은행 의료책임자까지 맡았다. 조 박사는 일주일에 한 번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분쟁조정위원으로 활동하며 젊은이들에게도 쉽지 않은 블로그도 운영 중이다. 조현찬 향우가 이렇게 젊게 살아가는 비결이 무엇인지 녹십자 랩셀 사무실에서 만났다.

새롭게 맡은 세포치료 연구소 활기 불어 넣어
용인시 기흥구 녹십자 의료재단에서 만난 조현찬 향우는 최근에 새롭게 맡은 녹십자 랩셀 제대혈 은행 투어부터 권한다. 녹십자 랩셀은 임신 중 엄마와 태아를 연결해주는 탯줄 속 제대혈을 보관하는 제대혈은행을 운영 중이다. 랩셀 투어는 제대혈을 맡긴 부모와 자녀가 자신의 제대혈이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는지 직접 확인하고 제대혈을 이용한 치료와 연구에 대해 안내한다.
조 박사는 "녹십자 근무하는 직원들도 이런 곳이 있는지 잘 모른다. 내부 직원들에게 랩셀투어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제안해서 오늘은 근무하는 전문의들이 투어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귀뜸한다. 진단의학을 전공한 조 박사는 참여한 전문의들과 세포를 이용한 치료분야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으며 투어를 이어갔다. 조 박사는 "국내 최고 시설인 제대혈 은행이다. 후배들이 이 곳에서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3대 제약회사 `녹십자의료재단`
남해읍 입현마을 출신인 조현찬 박사는 남해중학교(16회)와 경남고를 거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은 후 한림대학교에서 의과대학 교수로 30여년 간 활동했다. 2016년 퇴임 후 지난해 3월 1일부터 녹십자 의료재단의 학술고문으로 참여해 진단검사의학부 전문의로 활동 중이다.
"병원에서 환자를 직접 만나지 않는다는 것이 다를 뿐이지 연구활동이나 하는 일은 다르지 않다. 특히 제대혈 분야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분야라 요즘 관심을 쏟고 있는데 기대가 크다."
51년생. 내년이면 70인 조현찬 박사의 이런 끊임없는 탐구와 도전정신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아마 어머니의 영향도 큰 것 같다"는 조현찬 박사.
1933년생인 그의 어머니 김권순씨는 70살에 영어공부를 시작하고 노인대학에서 컴퓨터 강사를 할 정도로 배우는 것을 좋아하셨다. "지금은 컴퓨터 강사는 그만두셨지만 워드로 자서전을 쓰고 계신다. 많이 배우지 못한 한 때문에 늘 배움을 가까이 하셨던 어머니가 존경스러웠다"고 말한다.

매주 의료분쟁조정중재원 조정위원 활동
은퇴 후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건 주 1회 의료분쟁조정중재원 조정위원 활동이다.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은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때 서로의 입장을 들어보고 양측을 중재시키는 단체. 조 박사는 "변호사, 판사, 소비자 보호원, 의사 들이 모여 일주일에 4건 정도 분쟁을 조정하는데 소송보다는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바쁜 삶 속에서도 조현찬 향우는 틈틈이 블로그에 글도 올린다. 청해지기 의학블로그에는 의료 관련글을 모으고 `유자향내를 따라서` 블로그에는 일상생활 기록을 담는다. `청해지기 의학블로그`의 하루 평균 방문자는 2000~3000여명. `유자향내~`에도 매일 300명이 넘는 방문자가 찾아온다. 둘 다 네이버 이달의 블로그로 선정될 정도로 인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