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자익(善游者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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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자익(善游者溺)
  • 남해타임즈
  • 승인 2019.11.18 17:36
  • 호수 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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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기 창선고 교장의 옛날 말, 좋은 말
최성기 │ 창선고 교장
최성기 │ 창선고 교장

善 : 착할 선     游 : 헤엄칠 유     者 : 놈 자      溺 : 빠질 익

헤엄 잘 치는 사람이 물에 빠지기 쉽다는 의미로, 뛰어난 재주만 믿고 자만하다가 도리어 재앙을 당함을 비유하는 말.

선유자익은 회남자(淮南子) 원도훈(原道訓)에 나오는 말이다.
초보자는 어떤 일이든 조심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한계를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운전도 배운지 1년 정도 지나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면 남에게 과시하고 싶어진다. 이럴 때 자칫 큰 사고가 발생한다. `헤엄 잘 치는 사람이 물에 빠져 죽고, 나무에 잘 타는 사람이 나무에서 떨어져 죽는다`는 우리 속담과 꼭 맞아 떨어진다. 나무를 잘 타는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듯, 헤엄 잘 치는 사람도 자신의 능력을 믿는 나머지 물에 빠질 수가 있음을 경계한 말이다.
아무리 익숙하고 잘하는 사람이라도 실수할 때가 있으니 실력이 늘어날수록 겸손하라는 가르침이다.
또한 성공한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성공한 순간 곧 방심한다는 것이다. 잘하기 때문에 자만하여 실패하는 것이다. `수영을 잘 하는 사람이 물에 빠지고, 말을 잘 타는 사람이 말에서 떨어진다` 그냥 흘려들을 이야기는 아니다.
욕심이 없는 사람이 이 세상에 어디에 있겠는가. 말로는 마음을 비웠다. 나는 욕심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또 그렇게 되기도 어렵다. 결국 그 욕망이 욕심이 되어 어렵게 얻은 벼슬자리에서 떨어져 추풍낙엽처럼 사라지는 모습을 많이 보면서 우리들은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어느 시인은 내려놓을 때를 알고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은 너무 아름답다고 하지 않았던가. 저 넓은 바다에서 헤엄치며 노니는 물고기들도 더 크고 좋은 먹이를 먹으려다 결국 낚시에 걸리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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