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고 교실, 학생이 직접 만들다
상태바
제일고 교실, 학생이 직접 만들다
  • 송도근 학생기자
  • 승인 2019.11.21 17:29
  • 호수 67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꾸미는 것을 넘어 공간의 재활용으로 탄생
제일고등학교 기술·가정실이 2년간 학생들과 김영해 기술·가정 교사의 손으로 새롭게 태어나,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지난 12일 열렸다.
제일고등학교 기술·가정실이 2년간 학생들과 김영해 기술·가정 교사의 손으로 새롭게 태어나,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지난 12일 열렸다.

남해제일고등학교(교장 강태석, 이하 제일고) 후관 1층 구석에 자리 잡은 기술·가정실이 색다르게 변화했다. 교실만의 개념에서 벗어나 카페와 창업공간으로까지 만들어져 학교의 공간을 혁신시킨 것이다. `학교공간혁신 완공기념 파티`가 지난 12일 열렸다.
원래 기술·가정실은 학교 구석에 자리 잡혀 칙칙하고 학생들이 잘 오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번 공간혁신으로 학생들 스스로가 그린 종이와 오래된 의자와 선반, 책상을 학생들이 직접 만들었다. 잘 활용되지 않던 싱크대에는 꽃을 심고 벽에도 여러 그림을 그려져 있어 여느 교실들과 다른 모습으로 공간을 재활용했다.

학생들의 꿈이 적힌 종이들로 장식한 교실 뒤편.
학생들의 꿈이 적힌 종이들로 장식한 교실 뒤편.

대다수 교실을 리모델링할 때는 학생들이 만들거나 의견이 들어가지 않고 예산에 맞게, 규격에 맞게만 만들어진 공간이 대부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간혁신을 주도했던 인물이 있었으니 그는 바로, 김영해 기술가정 교사. 그녀는 제일고로 부임하고 난 뒤 2년간 학생들과 함께 기술·가정실을 학생들 손으로 바꾸길 지도했다.

김영해(얼굴사진) 교사는 이 교실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내고, 만들어 그야말로 학생교실이 된 셈이다. 앞으로 이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조별로 나뉘어 사장과 부사장, 엔지니어와 직원으로 나누어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는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공간혁신에 참여한 오윤규 1학년 학생은 "스스로 학습공간을 꾸미고 단순 학습효과를 넘어 미래를 향한 창의성과 협동심을 기르는 계기가 되었으며, 평소 선생님이나 조리사님들에게 감사 표현이 어려웠는데 이 파티를 계기로 하게 되어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태석 교장은 "다른 학교에서 이렇게까지 하는 일은 드물다. 우리 학교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됐다"며 "학생들이 만든 공간이니만큼 다른 교실보다 더 많은 추억과 색다른 마음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송도근 학생기자
※ 본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