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지술사(繼志述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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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지술사(繼志述事)
  • 남해타임즈
  • 승인 2019.12.06 12:48
  • 호수 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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繼 : 이을 계 志 : 뜻 지 述 : 지을 술 事 : 일 사

선인(先人)의 뜻을 잘 계승하고, 선대(先代)의 사업을 잘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이르는 말

계지술사는 중용(中庸) 19장에 나오는 말로, 중용은 효도(孝道)의 개념을 `효자선계인지지(孝者善繼人之志), 선술인지사자야(善述人之事者也)` 라 했다. 이는 `효도는 부모의 뜻을 잘 계승하여, 부모가 하고자 했던 업(業)을 잘 펼치는 것이다` 라는 의미이다. 즉 효는 기본적으로 가정의 윤리를 넘어 지나간 세대의 뜻을 계승(繼承)하고, 그 뜻을 잘 펼쳐 다음 세대로 전해주는 세대 계승이 윤리라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효도는 사람으로서 행해야 할 덕목으로 우리들이 전통적(傳統的)으로 지켜온 오래된 가치이다. 그런데 자칫 물질적인 봉양(奉養)만 효도라고 생각하기 쉽다. 효도는 자신을 낳아준 부모에 대하여 자식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의무와 도리이다. 우리 모두 부모의 뜻에 어긋나지 않게 잘살고 있는지, 부모가 기대하는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그리고 사회라는 범주로 이 개념을 확장할 때 이전 세대가 가슴에 품고 이루고자 했던 뜻(志)을 잘 계승하여 펼쳐 나가는 것 또한 효의 큰 뜻이자 도리이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과거를 기반으로 새로운 것을 아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나 지나간 세대의 업적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이야말로 바로 효의 정신이다. 또한 부모의 올바른 생각이나 행함, 생활 모습이나 태도 등을 자식들이 본받고 이어 갈 수 있도록 부모로서도 노력해야한다. 부모가 바르지 못한데 어떻게 자식들이 `계지술사`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자식이 `계지술사` 할 수 있는 올바른 부모가 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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