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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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0.01.17 14:39
  • 호수 6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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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초·상주중, 졸업생·재학생·학부모·교사 함께한 졸업식

 해마다 1, 2월이 되면 각급 학교에서는 정든 학교생활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기약하는 졸업식이 열린다. `교실붕괴`, `공교육의 위기` 같은 말들이 일상화된 요즘이어서인지 졸업식도 으레 형식적이고 무미건조할 거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웃음과 눈물, 감동이 있는 졸업식도 있다. 교사와 졸업생, 학부모가 마음을 다해 감사와 축하를 나누는, 조금은 오글거리는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먼 훗날까지 추억될 졸업식 현장에 있던 당신은 어쩌면 행운아일지도 모른다. 
 

해양초 51회 졸업생들이 졸업식장에서 새길을 향한 희망찬 몸짓을 선보이고 있다.
해양초 51회 졸업생들이 졸업식장에서 새길을 향한 희망찬 몸짓을 선보이고 있다.

희망을 노래하고 다함께 즐긴 해양초 졸업식
 해양초등학교(교장 이순엽) 제51회 졸업장 수여식이 지난 8일 다목적교실 월계관에서 열렸다. 교육환경의 변화로 학년도를 마무리하는 날 열린 졸업식엔 학부모와 내빈 200여 명이 참석해 졸업생 41명에게 힘찬 응원을 보냈다.
 이번 졸업장 수여식은 기존의 무거운 분위기를 바꾸어 색다르게 진행됐다. 졸업생들은 부모님들과 손을 맞잡고 레드카펫을 밟으며 입장했다. 앙증맞은 포토존을 꾸며 축하의 한 장면을 남기기도 했다. 재학생이 불러주는 응원의 노래와 졸업생들의 율동은 한층 흥겨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새 출발의 설렘과 희망을 노래하며 다함께 즐긴 졸업식이었다. 졸업생 학부모와 자녀가 마음을 담아 보내는 편지는 참석한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순엽 교장은 졸업생들에게 "더 큰 꿈을 갖고 밝은 모습으로 대한민국을 세계에 빛내 달라"고 당부했다.
 

상주중 대안교육 특성화 2기 졸업생 학부모들이 학교에 전달한 현판 `더디가도 함께`.
상주중 대안교육 특성화 2기 졸업생 학부모들이 학교에 전달한 현판 `더디가도 함께`.
졸업장과 편지 `마음의 향기`를 전달하고 깊게 포옹하는 상주중 여태전 교장과 주우진 졸업생.
졸업장과 편지 `마음의 향기`를 전달하고 깊게 포옹하는 상주중 여태전 교장과 주우진 졸업생.

바닷가학교에서 열린
`오 나의 페스티벌` 상주중 졸업식
 지난 10일에는 상주중학교(교장 여태전)에서 제64회 졸업식이 열렸다. 상주중학교가 2016년 대안교육 특성화학교로 전환한 후 특성화 2기 학생들이 졸업한 날이었다. 졸업식장 양측에 재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이 늘어서고 담임교사의 마지막 출석 호명에 따라 졸업생들이 입장했다. 식전행사로 상주중 영상동아리 `영상대충부`의 단편영화 〈2044년 동창회〉(감독: 엄경근)가 상영됐다. 상주중 졸업식의 백미인 졸업장 수여 시간에는 다섯손가락 가족으로 맺어진 교직원(엄지)이 졸업생 아들딸에게 전하는 `마음의 향기` 편지를 낭독하고 포옹과 함께 졸업장을 전해줬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특성화 2기 졸업생 논문집 룗보물섬바다학교 아이들의 꿈·감성·이야기룘, 학생 시 모음집 「솔바람 은빛바다에서 빛나는 너를 만나다」, 2기 학부모문집 「우·다·다」(우리는 다 다르다)가 배부됐다. 지난해 1기 졸업식에서도 상주중학교는 졸업생 논문집과 학부모 문집, 전년도 전교생 시집을 제작해 나눠준 바 있다. 이날 졸업식은 재학생과 졸업생의 축하공연에 이어 졸업생 학부모도 합창으로 화답했다. 졸업식이 열린 청암도서관 건물 곳곳에는 학생들이 1년 동안 만들어온 도자기, 팝아트 인물화 등이 전시됐다.
 저녁에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오 나의 페스티벌`이 펼쳐지며 은모래 바닷가 학교에서는 석별의 정을 나누느라 밤이 깊어가는 것도 잊은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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