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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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야!
  • 남해타임즈
  • 승인 2020.01.30 17:57
  • 호수 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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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청년혁신과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임OO 청소년

매일 8시간씩 불편한 교복을 입고 딱딱한 의자에 앉아 차가운 책상위에 놓인 책을 보면서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내용을 듣는 것은 숨 막히는 일이었다. 정해진 규칙에 모든 학생이 똑같이 따라야 하는 방식, 학교는 내게 지옥과 같았다.
학교를 그만두고 마주한 곳은 남해군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나는 꿈드림을 통해 대인관계가 힘들었던 것이 내 성격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누구나 겪는 과정임을 깨닫게 됐다. 꿈드림에서는 일률적인 공부가 아닌 학교 밖 청소년들이 하고 싶은 것, 필요한 것을 위주로 많은 수업과 체험이 진행됐다.
덕분에, 고등학교 졸업을 위한 검정고시 수업은 멘토 선생님들이 개개인의 수준에 맞춰서 진행돼 끝까지 공부할 수 있었다. 또한 바리스타나 꽃차 소믈리에, 쇼콜라티에, 가죽공예 등의 직업교육·체험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하고 봉사활동도 할 수 있었다.
나는 꿈드림에서 보낸 지난 2년간 6개의 자격증을 땄고, 지난해 8월에 평균 94점으로 고등학교 졸업검정고시에 합격했다. 그리고 올해 3월, 국립대인 부경대 국제지역학부에 입학한다.
꿈드림은 나에게 공부에 대한 흥미를 주었고, 미래라는 희망을 주었다. 비슷한 마음과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해서 혼자라는 외로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
나는 이제 더 넓은 무대로 나가려고 한다. 아직은 조금 두렵고 겁나지만 이제는 알고 있다. 나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예전의 나처럼 고민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꿈드림과 함께하길 바란다. 꿈드림의 문은 늘 학교 밖 친구들을 위해 활짝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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