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 1교는 지키고, 폐교는 막아야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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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 1교는 지키고, 폐교는 막아야하지 않을까요?"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0.02.10 11:58
  • 호수 6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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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초등학생 수 100명 이상, 신입생 30명 이상 감소 예정

 남해군 학생 수가 지난해에 비해 올해도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해군 초등학교 총 학생 수는 지난해 1300명대에서 100여명이 감소할 예정으로 올해는 1200명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남해, 교육 남해, 청년 남해가 실현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상황이다.
 

남해군 초등학생 수 현황
 우선, 2019년과 2020년(계획) 남해군 초등학생 수를 비교해보면 1353명에서 1241명으로 112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 중 남해초등학교는 군내 학교 중 학생 수가 가장 많기 때문에 그만큼 졸업생 수도 많아 감소폭이 클 수밖에 없지만, 이동초등학교는 남해초등학교와 같이 두 자리 수인 20명대를 기록하고 있어, 졸업생 수에 비해 입학생 수가 많이 충족하지 못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감소폭에서 차이가 있지만 면 단위 학교는 모두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2020년 초등학교 신입생(1학년) 수는 이사나 전학 등의 이유로 이달 말이 돼야 확정되지만, 주소지와 나이 등을 기준으로 조사된 입학예정자는 남해초등학교가 62명으로 가장 많고, 도마초등학교가 1명으로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또한 2019년과 비교하면 남해초등학교는 26명이 감소하고 도마초등학교는 4명이 감소한 것이다.
 특히 읍을 제외하고 9개 면 단위 학교는 모두 10명도 채 되지 못하는 한 자리 수를 보이고 있어, 향후 10년 안에는 여러 학교가 통·폐합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출산·보육·보건·교육 복합적인 문제
 남해군의 학생 수 감소 문제는 단순히 인구 수 감소 문제만을 나타내지 않는다.
 이러한 현상은 출산가능 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이고, 출산가능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결혼적령기 젊은 층이 결혼하지 않음을 얘기하는 것이며,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젊은 층이 일할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경제적인 부담이 크기에 연애·결혼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 것이다.
 또, 결혼을 했어도 출산할 수 있는 산부인과도 하나 없으며, 아이를 낳기에는 맞벌이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아이를 보육할 수 있는 돌봄시스템이나 믿을 수 있는 의료시설이 얼마나 갖춰져 있는지 등 복합적인 이유로 저출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남해군을 비롯한 여러 농어촌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출산장려시책이 얼마나 많은 출산가능 인구를 유입시킬 수 있으며, 그 효과가 유효한 것인지 등의 내용도 재정립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폐교만은 막아야한다
 이러한 가운데 다른 지자체에서는 "폐교만은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며 여러 시책과 지역에서 학교 살리기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폐교 위기에 처한 전남 화순군 아산초등학교의 경우, 전학생에게 집을 제공하겠다는 공약을 걸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관련 조례나 규정이 없어서 결국 선거법에 발목이 잡혀 무산 위기에 처했다.
 이 말고도 전남 강진군의 옴천초등학교는 `산촌 유학`이라는 농촌지역 특화사업으로 인기를 끌었다.
 또한 모 지역에서는 편법이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어르신들이 신입생으로 입학하는 사례도 있었다.
 농어촌 지역일수록 저출산 고령화를 체감하기 쉬운 가운데 남해군에서도 대대적인 개혁이 요구되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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