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선향우산악회 운탄고도로 눈산행 다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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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선향우산악회 운탄고도로 눈산행 다녀와
  •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기자
  • 승인 2020.02.20 15:06
  • 호수 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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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 하늘길에서 눈꽃절경 만끽

 재경창선면향우산악회(회장 강정담)가 2월 정기산행을 강원 정선 운탄고도에서 진행했다. 석탄을 나르던 옛길이라는 뜻의 운탄고도(運炭古道)는 1960년대 정선의 만항재에서 함백역까지 석탄을 실어 나르던 40Km의 임도를 말하며 중국의 차마고도에 빗대어 지은 이름이다. 

 1980년대 석탄산업합리화 조치로 태백, 정선 지역 탄광들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석탄차가 다니던 길은 기억에서 사라졌고 1998년 강원랜드가 백운산을 중심으로 하이원 하늘길을 조성하면서 정선을 대표하는 걷는 길로 다시 태어나 구름이 양탄자처럼 펼쳐진 고원길이라는 또 다른 뜻을 가진 운탄고도(雲坦高道로)로 불리기도 한다. 

 겨울같지 않은 겨울 날씨로 제대로 된 겨울산행을 즐기지 못했던 재경향우들은 전날 눈비를 예고한 일기예보에 눈꽃 트레킹을 기대하며 산행에 나섰다. 창선면향우산악회 2월 정기산행에 참가한 재경 향우는 모두 34명. 강정담 창선면향우산악회 회장과 최태수 군향우산악회장, 박미선 산악회 사무국장 등이 함께했으며 창선면향우산악회 전임회장단과 원로 선배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른 아침 서울을 출발한 창선산악회 회원들을 맞아 준 것은 백운산의 아름다운 눈꽃이었다. 이날 산행코스는 하이원CC호텔에서 출발해 바람꽃길과 백운산 마천봉을 지나 도롱이연못을 거쳐 마운틴 콘도 주차장으로 하산했다. 특히 흰 구름이 머무는 산이라는 백운산 마천봉에서는 자연이 선물한 절경을 감상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강정담 산악회장은 "힘든 시기에 산행에 함께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모두 안전하게 산행을 즐기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최태수 군향우산악회장은 "올해는 눈 구경 못하고 겨울을 지나는가 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절경을 볼 수 있어 창선산악회 회원들이 복이 많다"도 덕담했다.

 산악회 회원들은 4시간 반에 걸친 산행을 마치고 고한읍에서 늦은 점심 겸 뒤풀이 시간을 가졌다. 산악회 회원들은 "오랜만에 운무와 상고대를 즐길 수 있는 뜻깊은 겨울산행이었다"며 입을 모으고 이후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재경 창선면산악회는 3월 시산제를 지낸 후 4월 중국 원정 산행을 기획중이었으나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해원 원정산행 추진이 미지수다. 창선향우산악회 이무현 사무국장은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목적지를 대만으로 변경하던지 국내에서 진행하던지 논의를 거쳐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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