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입맛 당기기 일보 직전, 행복맛집 준비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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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입맛 당기기 일보 직전, 행복맛집 준비 척척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0.03.13 15:15
  • 호수 68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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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지족·단항·가천
대표 먹거리 개발
권역별 맛집, 개별 맛집
구분 실시
지난달 17일 열린 남면 가천지구 대표먹거리 개발메뉴 시연회.
지난달 17일 열린 남면 가천지구 대표먹거리 개발메뉴 시연회.
남면 가천지구 대표먹거리로 개발 중인 갈치조림.
남면 가천지구 대표먹거리로 개발 중인 갈치조림.
설천면 노량회센터지구 대표먹거리로 개발 중인 해초회덮밥.
설천면 노량회센터지구 대표먹거리로 개발 중인 해초회덮밥.
지난달 20일 열린 설천면 노량회센터지구 대표먹거리 개발메뉴 시연회.
지난달 20일 열린 설천면 노량회센터지구 대표먹거리 개발메뉴 시연회.

 음식산업에 대해 맛과 친절, 위생 등을 개선시키기 위한 남해군의 행복맛집 사업이 지난 1월 8일부터 순항 중이다. 그 중 행복맛집의 권역별 대표먹거리 개발이 권역별 요식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우선, 행복맛집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남해군은 지난해 10월부터 41개 개별업소로부터 신청서를 접수했다. 또 남해군은 행복맛집에 대한 본격적인 평가와 선정에 앞서 지난 1월 3일에는 `객관성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식품 관련 대학교수, 요리연구가, 맛칼럼니스트, 호텔조리장, 요리학원장 등 현장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8명을 평가위원으로 위촉했다. 

 위원들은 41개의 개별 맛집을 방문해 맛과 플레이팅(음식을 먹음직스럽게 보이도록 꾸미거나 그릇에 담는 일)의 적절성, 손님응대 친절도, 서비스 등에 대해서 평가한다. 또한 행복맛집 선정 후 전문가들이 느끼는 부족한 점이나 개선해야 할 점을 현장에서 컨설팅한다.
 
권역별 대표 먹거리 개발
 현재 남해 행복맛집 사업 중 권역별 맛집에는 기존의 미조항 음식특구에 설천면 노량회센터와 삼동면 지족, 창선면 단항회센터, 남면 가천 다랭이마을 4개 권역이 추가될 예정이다. 

 각 권역에는 경남도립남해대학 호텔조리제빵과 권오천, 정희범 교수가 전문가로서 참여해 음식메뉴를 개발하고 조언하는 등 행복맛집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설천면 노량회센터에서는 해초회덮밥을 주 메뉴로 15개 업소가 참여하고 있다. 삼동면 지족에는 남해군 대표 먹거리인 멸치쌈밥과 멸치회무침을 보다 한 단계 성장시킨 메뉴로 개발하고 있으며, 12개 업소가 조리법을 익히고 있다. 6개 업소가 참여 중인 창선면 단항회센터에서는 우럭미역국을 개발하고 있고, 마지막 남면 가천 다랭이마을에서는 5개 업소가 참여한 가운데 갈치조림을 연구하고 있다.

 개발메뉴 시연회에 참여한 외식업자들은 "기존의 음식보다 확실히 맛있고 새롭다. 몰랐던 조리기법을 배우게 됐다"며 감탄했다. 또 "음식의 맛과 함께 플레이팅이 얼마나 중요한 지도 느낄 수 있었다"며 "배운 조리법과 플레이팅 등을 잘 숙지해서 나만의 요리로 만들어보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누리꾼 의견
 그동안 남해군을 수식하는 말로는 천혜의 자연, 관광남해, 보물섬 등 아름답고 좋은 별명을 가졌지만 남해군 음식이라고 하면 멸치쌈밥 이 외에는 이렇다 할 메뉴나 좋은 평을 듣지 못했다. 이러한 탓에 보다 풍부한 먹거리와 관광남해로 도약하기 위해 행복맛집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행복맛집에 앞서 SNS에 등록된 남해군 음식과 식당들에 관한 의견들을 보면 대체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맛과 서비스만 좋으면 손님은 알아서 찾아 온다. △음식의 품질향상이 필요하다. 관광객에게 추천해 줄 식당이 없다. △남해 음식값은 비싸다. 서비스, 친절 등도 형편없어 타지 친구들에게 부끄럽다. △가격을 낮춰야 한다. 먹거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물가가 비싸다. △미조항 음식특구 지정 후에도 큰 변화가 없다. 

 이와 함께 △관 주도로 행복맛집을 선정하는 것은 부당하다. △세금을 많이 내는 곳이 맛집의 기준이 될까 우려스럽다. △불친절·바가지에 대한 불이익을 부가해야 한다는 등 행복맛집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더러 있었다.

 이에 대해 남해군 관계자는 "그동안 관광객들에게도 많이 지적돼 온 부분인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식당 등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행복맛집을 추진하게 됐다"며 계기를 밝혔다.

 이어 행복맛집 중 앞서 소개한 권역별 맛집과 다른 각 업체가 신청하는 개별맛집 선정에 대해서는 "관 주도로 진행되는 행복맛집(개별맛집)에 대한 우려스러운 의견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행정에서는 업체선정 평가를 하지 않는다. 외지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음식의 맛과 조리법, 영업환경, 서비스 등을 기준으로 심사와 평가를 한다. 전문가들은 정체를 숨기고 불시에 각 식당을 방문하는 등 공정성에도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격려와 응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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