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마스크 재능기부… 군민 한마음으로 청정남해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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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마스크 재능기부… 군민 한마음으로 청정남해 지킨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0.03.16 10:42
  • 호수 6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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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해 취약계층 돕기 면마스크 제작 나서
생활개선회 5천매, 자원봉사센터 2천매
다문화지원센터 3백매 목표로 작업
지난 4일부터 한국생활개선남해군연합회 회원들이 농업기술센터에서 재능기부로 면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지난 4일부터 한국생활개선남해군연합회 회원들이 농업기술센터에서 재능기부로 면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사)한국생활개선남해군연합회(회장 김옥자, 이하 생활개선회)가 지난 4일부터 취약계층을 위한 면마스크 5천매 제작에 나섰다.
 25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생활개선회는 농업기술센터 내 농촌생활문화관에서 면마스크 5천매를 목표로 매일 5백매씩 재능기부로 제작하고 있다. 회원들이 제작한 면마스크는 남해군을 통해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군내 취약계층에게 우선 전달할 계획이다.
 김옥자 회장은 "코로나19가 확산되는데 마스크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어려움에 처한 관내 취약계층에게 도움을 주고자 회원들과 함께 면마스크를 제작하게 됐다"며 "평소 연구회 활동으로 키워온 재능을 살려 주말까지 반납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한 회원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또 생활개선회 내 규방연구회 곽옥현 회장은 "3일 저녁에 마스크 제작 의뢰를 받고 곧장 회원들에게 연락해 원단 등 주문한 재료가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보유하고 있던 재료로 만들기 시작했다. 겉감은 도톰하고 촘촘한 무명 천에 안감은 유기농 솜면을 댄 품질 좋은 마스크"라며 "뜨거운 물에 빨아서 쓰면 얼마든지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회원들은 하루라도 빨리 마스크 5천매를 만들려면 식사시간도 아껴야 한다며 생활개선회 내 약선연구회와 향토음식연구회 회원들이 직접 밥을 지어 제공하는 등 자발적 봉사의 열기가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5일부터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어린이용 면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5일부터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어린이용 면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남해군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들과 여성인력개발센터 의류제작반 수강생들도 지난 5일부터 어린이용 면마스크 제작에 나섰다.
 전국적으로 어린이집 교사와 유·아동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며, 어린이용 마스크 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나 마스크 물량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가격도 비싸 구매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남해군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SGI행복드림봉사단, 재향군인여성회, 사랑의열매봉사단, 망운적십자자원봉사단 등 자원봉사단체와 여성인력개발센터 의류제작반 수강생 등 20여명이 여성인력개발센터 디자인실에서 군내 아동을 위한 코로나19 예방용 면마스크를 제작하고 있다. 이들은 면마스크 2천매를 제작해 군내 어린이집,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저소득계층 아동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이번에 제작하는 어린이용 면마스크는 마스크 1매에 정전기 필터 5매 한 세트로 마스크 안에 필터주머니를 만들어 필터만 교체하면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분리된 필터는 흐르는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리면 3~5회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남해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이하 다문화지원센터)도 면마스크 만들기에 나섰다. 다문화지원센터 직원과 방문교육지도사 등 12명은 지난 9일부터 군내 마스크 공급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재사용할 수 있는 면마스크 3백매를 제작해 무료 보급한다.
 다문화지원센터는 식약처 개정안에 따라 면마스크 크기에 맞는 정전기필터를 사용·교체할 수 있도록 제작하고, 면마스크와 필터를 함께 배부할 계획이다. 또 면마스크와 필터는 다문화가정 자녀에게 우선 배부하고 일부 취약계층 가정에도 배부하기로 했다.
 한편 다문화지원센터 방문교육지도사는 지난 1월부터 한국어 정보에 취약한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위생교육을 실시해왔다. 이들은 이번 면마스크 배부와 함께 마스크 착용 전후의 안전 수칙 등도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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