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고 졸업생, 남해고 교장에 취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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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고 졸업생, 남해고 교장에 취임하다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0.03.16 13:49
  • 호수 6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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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윤 교장, 전문적학습공동체 교육철학 밝혀
"명문 남해고 명성 이어갈 것" 포부 드러내
서호윤 남해고등학교 13회 졸업생이 지난 1일자로 모교 교장으로 취임했다.
서호윤 남해고등학교 13회 졸업생이 지난 1일자로 모교 교장으로 취임했다.

 "삼동면 금송에서 태어난 산골소년이 모교 교장으로 취임하니 무한한 영광이고 감회가 새롭다"는 서호윤(만 58) 남해고등학교 교장. 서 교장은 지난 1일자로 이동중학교 교장에서 남해고 신임교장으로 발령받아 많은 축하를 받고 있다.

 지족초등학교 32회, 남수중학교 27회, 남해고등학교 13회 졸업생인 서호윤 교장은 "남해고 입학은 제게 로망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서 교장은 남수중을 졸업하고 경남해양과학고등학교(이하 해과고)로 입학했는데, 당시에는 집과 멀고 통학이 어렵다는 이유로 남해고로 진학하지 못했다. 

 특히 중학생 때부터 영어에 남다른 재능과 흥미를 보인 서 교장은 대학 진학과 학업에 대한 이유로 부모님과 당시 해과고 담임교사 등을 끝내 설득에 성공,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치고 남해고로 전학가게 됐다.

 어른들을 설득해가며 원하던 남해고에 전학을 가서 졸업하고 지금은 교장직을 맡게 됐으니 누구보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서호윤 교장의 교육철학
`전문적학습공동체`

 모교 교장이 된 만큼 학교 발전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고 싶다는 서 교장. 서 교장은 모교에서 25년의 교사 노하우인 `전문적학습공동체`라는 교육철학을 실현코자 한다. 

 서 교장이 말하는 전문적학습공동체란 학생들이 수업에 즐겁게 참여하면서 배움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는 교사 개인의 다양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전문적`인 능력과 즐거운 배움이 일어나는 `학습`이 더해지고 이러한 과정은 교사와 학생, 교사와 교사 등 하나의 `공동체`가 돼 실현시키는 교육법이라고 소개한다.

 즉 기존의 교사들은 정해진 틀을 벗어나 자기만의 수업을 만들어 다양한 교육법이 이뤄지고 학생들은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형태를 것을 뜻한다. 평교사 때부터 학생활동중심 수업을 해 온 서 교장은 지난 5일 모든 교사들에게 전문적학습공동체에 대해 강의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늦어진 상황이지만 그는 나름대로 자신만의 교육철학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서 교장은 "갈수록 입학생 수가 감소할 것이고 명문 남해고의 명맥을 잇기 위해서는 변화와 발전이 계속돼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강의식 수업을 하게 되면 학생들은 이해 못하는 경우가 많다. 최소한 수업내용을 이해했는지 못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교사와 학생이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들도 계속 교수법을 공부하고 여러 시도를 해야 한다. 전문적학습공동체 분위기가 형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췄다. 
 

지난 5일 남해고 교사들이 서호윤 교장의 전문적학습공동체와 관련된 특강을 듣고 있는 모습.
지난 5일 남해고 교사들이 서호윤 교장의 전문적학습공동체와 관련된 특강을 듣고 있는 모습.

학령인구 감소, 신입생 유치 방안은 서 교장은 "현실적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기 때문에 신입생 유치가 힘든 것은 사실"이라며 "그럴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하며 신입생 유치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서 교장은 "기본적으로 모든 담임 선생님이 학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진로, 꿈 등이 무엇인지 세심하게 알아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과하다 싶을 정도로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제를 바탕으로 "그 후 학생들이 원하는 바를 실현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 교장은 남해고의 많은 혜택 중 모든 학생들이 받을 수 있는 각종 장학금 혜택이 1억원에 육박한다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특히 올해에는 남해고총동창회 300만원, 정효남 총동창회장·이춘명 서울총동창회장·장한우 부산총동창회장·조현 남해총동창회장이 각각 100만원씩 기탁했고, 서일남 17회 졸업생이 300만원의 장학금을 모교발전을 위해 손길을 내밀었다고 한다.

 서 교장은 "정말 원했던 학교를 졸업하고 교사로, 교장에 이르기까지 참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 무거운 자리인 만큼 책임감도 막중하다"며 "남은 열정을 쏟아 명문 남해고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하며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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