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3만5천원… 경남 군 지역 평균 제작 비용과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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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3만5천원… 경남 군 지역 평균 제작 비용과 비슷
  • 김태웅 기자
  • 승인 2020.03.19 15:47
  • 호수 6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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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시·군 차량 번호판 제작비용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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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차이로 시·군 지역
제작비 차이 2배 넘어

 제주도에서 귀촌한 한 주민이 "제주도가 물가가 제일 비싼 곳인 줄 알았는데 남해에 와보니 아니더라"고 말할 정도로 `남해는 뭐든지 비싸다`는 인식이 만연한 가운데, 최근에는 남해에서 자동차 번호판을 제작하는 비용이 타 지역보다 비싸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남해군에 확인한 결과 남해에서 자동차 번호판을 제작하는 비용은 3만5천원으로, 경남도내 군지역과는 비슷한 수준이었고, 시 지역보다는 비싼 편이기에 `남해에서 자동차 번호판을 제작하는 비용이 타 지역보다 비싸다`는 말은 반만 맞다. 

 남해군 자동차 번호판 제작비용이 시 지역보다 비싼 이유는 `수요와 공급` 불균형에 있다. 
 인구가 많고 차량 매매가 많이 이뤄지는 시 지역에서는 대부분 제작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반면, 그렇지 못한 남해군이나 군 대부분 지역에서는 시보다는 가격이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다는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남해군을 비롯한 대부분의 군 지역에는 한 개의 번호판 제작 업체가 있는데, 제작 의뢰가 보통 하루에 2~3건에 그치는 실정이라 가격이 낮게 형성될 수가 없다"며 "산청군의 경우에는 제작 업체가 운영을 포기하려했다. 지역에 번호판 제작 업체가 없으면 군민들이 불편을 겪기 때문에 산청군에서는 업체에 운영비를 지원, 그래서 번호판 제작비용이 2만원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동차 번호판 제작을 위해서는 군에 등록 면허세로 1만5천원을 납부해야 하는데 이 가격은 시·군 모두 동일하다"고 말했다.

 남해군내에서 1995년부터 자동차 번호판을 제작해온 업체 대표는 "대부분 외지에서 차량을 구매하는 상황이라서 실제로 번호판 제작 의뢰는 2~3일에 한 건 정도밖에 없다. 이 가격으로는 현상유지도 어려워 가격을 더 올려야 할 상황"이라고 토로하며 "어느 정도 유지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남해군민이 6만 명 정도는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차량 수요가 높아지면서 자동차 번호판 기존 등록번호가 소진돼 2019년 9월부터 신규 등록된 차량은 앞자리수가 2자리에서 3자리로 변경된 번호판을 사용한다. 디자인이 변경이 되면서 번호판 교환을 생각하는 기존 차량 운전자들이 있는데 모든 차량이 다 가능한 것은 아니다. 

 화물차, 전기차, 택시 등의 특수차량들은 기존의 번호판을 사용해야 하고, 일반 승용차와 대여사업용 렌터카는 1회에 한해 재발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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