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선부(水到船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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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선부(水到船浮)
  • 남해타임즈
  • 승인 2020.03.19 16:25
  • 호수 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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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 : 물 수 到 : 이를 도 船 : 배 선 浮 : 뜰 부

물이 차면 배가 떠오른다는 의미로, 어려움과 고난을 이겨내고 실력을 쌓다 보면 언젠가는 그 꿈을 이룬다는 말.
 
 수도선부는 룗주자전서(朱子全書)룘 답장경부(答張敬夫) 편에 나오는 말로, `물이 모이면 도랑이 이루어진다`라는 수도거성(水到渠成)과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는 경구이다.

 노력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다! 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꾸준히 인내하면서 준비된 사람에게는 반드시 기회는 오게 돼있다. 그러나 준비가 돼있지 않는 사람에게는 기회도 오지 않고 그 꿈도 이룰 수 없다. 

 다음은 조선 중기 문신 상촌 신흠의 수필집 룗야언룘에 나오는 글이다. `오동은 천년을 늙어도 가락을 품고 있고(桐千年老恒藏曲), 매화는 한평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梅一生寒不賣香). 달은 천 번을 이지러져도 그대로이고(月到千虧餘本質), 버들은 백 번을 꺾여도 새 가지가 올라온다(柳經百別又新枝).` 참으로 의미있는 말이다. 

 우리 지역도 책임자 혼자 뛰면 고작 십리 길이지만, 공무원과 함께하면 백리를 갈 수 있고, 군민과 함께하면 만리 길도 문제가 없다. 지역사회가 해결해야 할 일이 많고도 험난하다. 그러나 그 길을 군민 손을 잡고 함께 가는 상생의 길, 화합의 길이 되도록 노력하자. 그러면 우리가 뿌린 그 희망의 작은 씨앗은 반드시 삶의 질이 나아지는 큰 자양분이 될 것이다.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한 가지 일에 몰두해보자. 비록 처음은 그 과정에 시련이 있을 수 있으나 그래도 꾸준히 노력하면, 물이 차면 큰 배도 떠오르듯이 언젠가는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가 있다. 수도선부의 의미를 되새기며 매사 최선을 다한다면 그것은 곧 더 나은 내일을 향해 힘차게 뻗어나가는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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