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 현대마을 `청춘과부가 저승에서 본 남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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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 현대마을 `청춘과부가 저승에서 본 남편` 이야기
  • 남해타임즈
  • 승인 2020.03.30 12:09
  • 호수 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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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섬 마실이바구 4
제보자 : 곽금자(여·80)제보한 설화목록 : 청춘과부가 저승에서 본 남편제보한 경험담 목록 : 최영장군 묘에 비치는 도깨비불과 멍칭이불제보장소 : 남해읍 현대마을 현대아파트 마을회관제보일시: 2019. 9. 20조사자: 도선자, 한관호
제보자 : 곽금자(여·80)
제보한 설화목록 : 청춘과부가 저승에서 본 남편
제보한 경험담 목록 : 최영장군 묘에 비치는 도깨비불과 멍칭이불
제보장소 : 남해읍 현대마을 현대아파트 마을회관
제보일시: 2019. 9. 20
조사자: 도선자, 한관호

 

구연상황과 이야기 내력
 동생에게 들은 이야기라며 제보해 주었다. 동생이 실화라고 하면서 이야기하더라고 하지만 실화라고 보기에는 신기해서 설화에다 넣었다.
 
줄거리
 청상에 과부가 된 여자가 남편 제사상에서 절을 하다가 죽었다. 죽었을 때 죽은 남편이 제사상 차린 것을 먹으러 온 것을 보았다. 남편은 제사음식을 마른 것은 도포자락에 넣고 젖은 것은 냄새를 맡으며 먹었다. 여자가 나도 남편을 따라간다며 따라갔다. 남편이 어느 집을 들어가니까 젊은 여자 소리가 들렸다. 남편은 젊은 여자를 보고 뒤에 귀찮은 애물단지가 따라온다고 하였다. 여자는 분해서 울면서 깨어났다고 한다.
 어떤 사람이 자식이 없어서 혼자 살았는데 집안이 있어가꼬 남편이 죽은 지가 청춘에 죽었다카데(말하더라) 그랬는데, 그 사람이 오늘 저녁에 제사가 돌아오면 내가 꼭 인자 영감 따라갈 끼라꼬 막 상을 봤다네. 해가지고
 한번은 절을 하는데 사람들이 본께 안 일어나더랍니다. 고개를 숙였는데. 그랬는데 그마 탁 이래 본께 죽었더라네. 그리해서 집안사람들이 울어싸면서
 "이거 참말이지 아휴 큰일 났다."
 카면서 다리를 뻗어서 병풍으로 걔라(가려) 놓고 장을 보러 갔다 왔다네. 초상 칠 끼라꼬(치려고) 장 봐가 오니까 병풍 뒤에서 이상하게 끄득끄득 해서 치워보니 그 여자가 깨어난 기라 한동안 있다가 깨어난 기라.
 "우찌 돼서 글케(그렇게) 됐냐고"
 하니께 저 영감이 한복을 입고 딱 왔더라네. 와가지고 촛불을 켜놓고 제사 이 하는 마주보는 그게서 중이 입은 호주머니 자락에서 그 사람이 가가지고 코를 가 냄새로 음식을 이리 맡더라네. 맡더마는 말린 걸 갖다가 (소매) 안에다가 넣고 뭐더 여코(넣고) 양쪽을 한 것 옇더라네(넣더라네). 기절한 사람이 본께. 죽은 사람이 저 영감이였더라네(이었더라네) 그트마(그렇더마)는 이리 딱 가가지고 휑하니 대문을 나가더라네 본께,
 "내를 놔두고 어디 갈 꺼냐"
 고 오늘은 우쨌든 내가 당신을 따라 갈 꺼라꼬 착 따라갔다네. 따라강께 조그만 한 집이 있어가꼬 그 안으로 쏙 들어강께 여자 목소리가
 "오늘 걸게(많이) 채리셨디까(차리셨더이까)?"
 하드라네.
 "어 걸게는 채렸는데, 원수 덩어리가 하나 따라온다."
 그랬다네. 그래놔논께, 이 여자가 얼마나 혼자 청춘을 살아갈꼬 저그 남편을 그리워 해가지고 했는데, 각시를 탁 얻어가지고 잘 채렸더냐고 헝께(하니까) 걸게 채렸더라고 하면서 걸게 채렸으나 머시나 뒤에 원수 덩어리가 따라온다 하더라네.
 그 소리를 자기가 듣고서 얼마나 분해가꼬 있는 대로 충격을 받아서 울면서 몸부림을 치다가 이 사람이 깨어났어.
 그래서 인자 자기는 딴 건 안 믿어도 저승이 있는갑다꼬.
 

(이 이야기는 남해문화원이 펴낸 구전설화집 룗남해섬 마실이바구룘에서 발췌·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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