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댐 방류량 늘려… 어민들 반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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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댐 방류량 늘려… 어민들 반발 예상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0.04.02 15:31
  • 호수 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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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내년 착공… 2025년 완공 예정으로 진행 중

 한국수자원공사 K-water가 이상기후 등을 감안해 남강댐 최대 방류능력을 기존의 2배까지 늘리기로 해 남해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K-water는 지난해 말 치수능력증대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방류량을 사천만 쪽으로 1만2000㎥/s(초당 1만2000톤), 남강 본류 쪽으로 2000㎥/s(초당 2000톤)씩 각각 2배로 늘리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K-water가 극한홍수 상황을 대비해 남강댐 유입량을 기존 1만5800㎥/s에서 1만9400㎥/s로 설정하고, 최대 방류능력 역시 7000㎥/s에서 1만4106㎥/s로 늘리려는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K-water는 사천만 방향 제수문을 기존 12문에서 16문으로 늘리고, 남강 본류 쪽으로 터널형태의 보조여수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추정사업비는 3806억 원 상당이며, 사업기간은 2025년까지다.

 임태환 K-water 물안전처 수자원사업부장은 "과거에 비해 강우량이 늘어났고 댐이 받을 수 있는 용량이 초과된 상황"이라며 "이에 대한 기본계획은 지난해 말 용역이 마무리됐고 총선과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 6월 이후 주민설명회를 할 예정"이라 말했다. 임 부장에 따르면, 주민설명회 후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 착공예정이다. 

 이러한 K-water 남강댐 방류량에 남해뿐만 아니라 인근 지자체의 반대가 일고 있다. 남해어민들은 지난해 강진만 어패류의 생산량이 급격한 감소의 주요 원인이 남강댐 방류에 있다고 지적하고 방류량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해왔다. 남해군도 이러한 어민들의 어려움을 이해한다며, 이를 위한 노력을 해 나간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인근 사천시와 진주시에서도 `절대 반대`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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