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새 쌀값 3.3배 상승, 강남아파트는 84배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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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새 쌀값 3.3배 상승, 강남아파트는 84배 올라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0.04.02 15:48
  • 호수 6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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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

  지난 40년간 쌀값이 3.3배 오른 동안 강남아파트는 84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런 내용을 담은 `1980∼2020 국내 주요 재화 및 서비스 가격 추세` 보고서를 29일 내놨다. 보고서는 국내 물가 공공 데이터와 언론 보도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쌀값(4kg 기준)은 3000원에서 9500원으로 3.2배, 닭고기는(1kg 기준) 1400원에서 4656원으로 3.3배, 상추가 8.5배 상승하는 등 대부분 식재료 가격은 40년간 9배미만으로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 40년간 농수산물과 공산품 등 소비재 대부분의 명목가격 상승률이 1인당 GDP 상승폭보다 작았다. 보고서는 "국내 경제의 비약적 성장과 생산성 증대, 교역 확대 등으로 먹거리는 1980년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저렴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의 매매가는 평(3.3㎡)당 1980년 약 77만원에서 6469만원으로 40년간 84배 올랐다. 전세가는 16만원에서 1629만원으로 101배 상승했다. 이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980년 1714달러에서 2019년 3만1754달러로 18.5배 오른 것과 비교했을 때 훨씬 높은 상승폭이다. 보고서는 "도시 집중화와 양질의 주거 환경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1988년 최저임금제가 도입된 후 최저임금도 가파르게 올랐다. 이에 따라 1990년 690원이던 시간당 최저임금은 2020년 8590원으로 명목상 12.4배 상승해 같은 기간 1인당 GDP 상승률(4.8배)보다 3배 가까이 인상됐다.

 공무원 월급(7급 초봉 기준)도 30년간 23만9000원에서 188만원으로 7.9배 상승했고, 사병 월급(육군 병장 기준)은 1980년 3900원에서 현재 54만1000원으로 무려 139배 상승했다. 

 영화관람, 식사, 커피 등을 포함한 데이트 1회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필요한 근로시간(최저시급 기준)은 1990년 28시간(1만8800원)에서 현재 8시간(6만1200원)으로 줄었다. 공무원 월급(7급 초봉 기준)은 같은 기간 23만9000원에서 188만 원으로 7.9배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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