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 충분히 보유… 실시간 화상 수업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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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기기 충분히 보유… 실시간 화상 수업은 제한적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0.04.17 13:58
  • 호수 69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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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2학년은 EBS 활용 학습
대부분 학교, 콘텐츠 중심 수업
에듀넷에 접속하면 하위 사이트인 `학교온`과 `위두랑`, `e학습터`, `디지털교과서`에 접속할 수 있다.
에듀넷에 접속하면 하위 사이트인 `학교온`과 `위두랑`, `e학습터`, `디지털교과서`에 접속할 수 있다.

사상 초유 온라인 개학, 남해군의 진행 상황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학생 안전을 위해 교육부가 지난달 31일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시행하기로 발표했다. 이러한 가운데 4월 9일(목)부터 중·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시작으로, 초4~6학년과 중·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이 온라인 개학을 한다. 끝으로 초등학교 1~3학년 학생들은 4월 20일(월)에 온라인 개학을 맞이한다. 유치원은 잠정 휴원한다. 온라인 개학은 인터넷이라는 매개체를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인터넷과 스마트기기에 익숙하지 않거나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가정에는 부담이 만만찮다. 이와 함께 스마트기기는 잘 보유하고 있는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어떤 사이트를 이용하는지 등 지난 6일 남해교육지원청을 방문해 남해군이 준비하는 온라인 개학을 취재했다. <편집자 주>

원격수업 뜻과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원격수업이란 교사와 학생이 실시간 화상 혹은 녹화 화상 교육 등으로 진행된다. 원격수업의 유형에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으로 구분한다. 각 학교는 세 가지 유형 중 학생들의 학습 환경과 학교의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는 실시간 원격교육 플랫폼을 활용해 교사와 학생 사이의 화상수업을 진행하는 방법이다.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에는 `강의형`과 `강의+활동형`으로 구분한다. 강의형 수업의 경우, 학생은 지정된 녹화강의 혹은 학습콘텐츠를 시청하고 교사는 학습내용 확인 후 답변하고 반응하는 방식이다. 강의+활동형의 경우, 학습콘텐츠 시청 후 댓글 등으로 원격 토론하는 방법이다. EBS강좌와 교사 자체 제작 학습자료가 예시된다.

 과제 수행 중심 수업은 교사가 온라인으로 교과별 성취기준에 따라 학생의 자기 주도적 학습내용을 맥락적으로 확인 가능한 과제를 제시하고 응답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교사가 과제 제시를 하면 학생은 학습지나 보고서 등으로 학습활동을 수행하고, 학습결과를 제출한 뒤 교사가 확인하고 응답하는 방식이다.
 
어떤 인터넷 사이트에서 수업을 듣나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에듀넷`이라고 검색·접속하면 4개의 하위 사이트를 볼 수 있다. 그 중 `학교온(교사 공간)`과 `위두랑(교사 학급 개설 각 학급별 학습)`, `e학습터(초·중학생 학습동영상 제공)`, `디지털교과서(초·중학생 사회, 과학, 영어 교과서 내용 제공)`에 접속할 수 있다. 각 학교별로 결정한 사이트를 선택해 운용한다. 

 지난달 31일까지 집계된 남해군 내 학습 사이트는 e학습터가 18개로 가장 많았다. 이는 군내 학교 중 초등학교가 13개로 가장 많고 중학교가 9개로 그 다음 많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중·고등학교에서는 EBS온라인클래스와 MS팀즈, 위두랑, 구글클래스룸 등 여러 매개체를 이용할 것으로 집계됐다. 
 
스마트기기는 충분히 보유돼 있는가
 계속해서 각 학교별로 학생들을 비롯한 가정들을 조사해 스마트기기와 온라인 개학을 위한 컴퓨터, 인터넷 환경 구축 등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6일까지 집계된 상황을 보면, 원격수업이 제한되는 학생 수는 244명이다. 남해교육지원청에서는 학생들에게 스마트기기를 대여해도 230여대가 남기 때문에 스마트기기 보유는 충분하다. 특히 인터넷이 어려운 가정에는 경상남도교육청에서 직접 인터넷을 설치해 2개월 가량 인터넷 비용을 지원하는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편 집계된 숫자 중 초등학교 1~2학년은 제외된 숫자로, 초 1~2학년 학생들은 스마트기기를 다루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인터넷 접속해 여러 사이트의 회원가입 등 절차가 복잡할 수 있어 학부모의 도움이 없이는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탓에 초 1~2학년 학생들은 EBS를 시청하고 활용한다.
 
실시간 화상수업 현실 가능성은
 유치원을 제외한 군내 28개 초·중·고등학교에서는 대부분 원격수업 중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을 선호하고 있다. 세 가지 원격수업 중 교과나 학습 방향에 맞게 세 가지 모두 활용할 수 있지만, 삼동초를 제외하고는 초등학교들은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학교나 고등학교도 상황은 비슷하다. 창선중에서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고 대부분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과 과제 수행 중심 수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데에는 화상캠을 구입하든 대여하든 캠 확보가 어렵고, 확보 후 설치하는 법과 화상 프로그램 이용 등이 제한적이라는 이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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