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래김자반볶음, 아이들도 좋아하는 건강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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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래김자반볶음, 아이들도 좋아하는 건강한 맛"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0.04.17 14:05
  • 호수 69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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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엄성화 남해조은식품 대표
"SNS스마트 e비즈니스교육, 농산물가공기술교육 통합 과정 등 젊은이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길 바란다. 창업 아이디어만 좋으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많이 시도해보면 좋을 것이다."

재단법인 남해마늘연구소(이사장 장충남)는 지난해 군 생산 특화자원을 활용한 제품개발 아이디어를 공모해 4건을 선정하고 제품개발 관련 연구지원, 특허출원 등을 진행했다. 마늘연구소의 지역 특화자원 활용 제품개발 지원사업은 마늘, 시금치, 고사리 같은 특화작물의 부가가치 확대를 위한 가공식품 개발을 촉진하는 한편, 좋은 아이디어는 있으나 제품개발을 실현하지 못하는 군민이나 기업 등을 연구소의 전문인력과 장비 지원으로 사업화까지 연계해주는 사업이다. 군은 이 사업을 통해 올해 2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관련업체에 기술이전을 실시했으며, 시금치페스토, 시금치차, 시금치메밀차, 남해파래김자반볶음, 단호박분말 등 6종의 상품을 출시했다.  

 이 지원사업은 남해군 농수축산업과 관련한 미래먹거리산업의 질적 성장과 양적 성장을 이루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장충남 군수는 "마늘연구소와 농산물가공센터 등을 활용해 남해군 미래먹거리산업 육성을 위한 풀뿌리 기업들이 많이 생겨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만 있다면 제품개발부터 기술이전, 상품출시, 창업까지 사업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군에서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본지는 마늘연구소 특화자원 제품개발 지원사업에 참여해 상품을 출시한 주역들의 인터뷰를 연재한다. 첫 순서로 `남해파래김자반볶음`을 출시한 남해조은식품 엄성화 대표를 만났다. <편집자 주>

엄성화 씨가 개발한 `남해파래김자반볶음`.

 엄성화 남해조은식품 대표는 이번에 남해 파래를 이용한 `남해파래김자반볶음`을 출시하면서 1인기업으로 본격 출발을 알렸다. 신정혜 마늘연구소 총괄연구실장은 엄성화 대표의 성실함과 아이디어의 다양성, 제품개발 과정에서의 주도성을 높이 사며 앞으로 가장 기대되는 업체라고 말했다. 신 연구실장은 "파래김자반볶음은 기름이 많이 흐르지 않고 짠맛과 단맛을 줄인 건강한 맛을 추구한다. 현재 품질을 유지하며 단가를 낮출 방법을 찾고 있다. 마케팅만 도와주면 될 것 같다"고 제품을 소개했다.
 
마늘연구소의 특화자원 제품개발 사업에는 어떻게 지원하게 됐나 = 평소 건강한 식재료와 식자재에 관심이 있어 남해여성인력개발센터 한식조리기능 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땄다. 그러던 중 남해마늘연구소의 제품 아이디어 공모전 소식을 접하게 됐다. 평소에 생각해둔 아이디어 5가지를 적어서 응모했다. 남해에서 많이 먹지만 상품화가 안 된 비파, 머위, 까마중, 파래 등을 활용했다. 그중에서 수산물인 파래가 채택됐다. 
 
제품 개발 과정은 어땠나 = 연구소 지원금을 받아 재료를 직접 구매했다. 박사님들이 컨설팅을 해주셨다. 창업을 염두에 두고 있으니 원초 구하는 일부터 자반 위탁공장 알아보는 일, 디자인 포장업체 선정, 포장지에 재료와 성분 표시하는 일까지 모두 직접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남해 파래는 삼동 금촌 등에서 많이 판다. 할머니들이 빨랫줄에 널어 말려서 실타래처럼 엮어 파는데 그래서인지 남해 파래는 다른 지역 것보다 쫀득쫀득하고 맛있다. 다른 곳에서는 실내에서 세척, 탈수, 건조를 하는데 남해에는 아직 그런 시설이 없어 상품화가 안 돼 있다. 그래서 남해산만 쓰기엔 어려움이 있다. 아이들도 좋아하는 건강한 맛을 추구하려니 원초부터 참기름, 참깨, 황칠나무잎 분말까지 원가가 비싸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품질 유지에 주력하려고 한다. 어디에 납품하나 ^ 편백휴양림, 남해특산물 매장, 새남해 로컬푸드에 입점해서 판매하고 있다. 아직 마케팅 여력이 없어서 따로 활발하게 판매는 못하고 있다. 나중에 남해군 온라인쇼핑몰에도 입점할 계획이다. 입점수수료 2%, 행정수수료 3%라 다른 곳보다 훨씬 저렴하다.
 
앞으로 개발하고 식품은 = 파래 안 넣은 돌김자반볶음과 건강한 본연의 맛을 살린 무조미 구운김도 개발할 생각이다. 고추장, 간장에 찍어 먹는 멸치도 내놓으려 한다. 이 멸치 고르는 게 생각보다 까다롭다. 완도 해조류박람회에 간 적이 있다. 해양치유산업에서 해조류가 각광을 받고 있다. 많이 생산되고 색감도 좋은 톳 등 해조류 관련 상품을 계속 만들고 싶다. 봄이 되면 나는 머위를 꼭 먹는데 몸이 정화되는 것 같은 느낌이 너무 좋다. 쌉싸름한 맛과 향을 살린 장아찌도 좋고 데쳐서 멸치액젓으로 켜켜이 간한 전통 남해식 머위쌈도 좋을 것 같다.  
 
창업 희망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청년창업아카데미 과정에서 청년들과 만나 이야기해봤는데 아이디어가 정말 많더라. SNS스마트 e비즈니스교육, 농산물가공기술교육 통합 과정 등 젊은이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길 바란다. 이 일을 새로 시작하니 황칠나무농장, 왼손농장 대표님, 단호박라떼 사장님 등 만나는 사람들이 달라지고 훨씬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아이디어도 나누고 생각지 못한 기회를 갖기도 했다. 창업 아이디어만 좋으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많이 시도해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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