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 고3부터… 교육부 등교수업 방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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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3일 고3부터… 교육부 등교수업 방안 발표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0.05.12 09:31
  • 호수 69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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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학년은 20일부터 세차례 나눠 차례로 등교
초등은 원격수업 어려워 저학년부터 20일 등교 시작
교육부,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 발표

 코로나19 사태로 2개월 넘게 닫혔던 학교 정문이 오는 13일(수)부터 순차적으로 열린다. 교육부는 지난 4일 `유·초·중·고·특수학교 등교수업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지난 6일부터는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하는 만큼 중단됐던 등교 수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5월 20일부터 세 차례 구분
모든 유치원·학생 등교 수업 실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이어진 `황금연휴` 이후로 2주 동안은 코로나19 확산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감염병 전문가들 의견에 따라, 교육부는 대입 준비가 급한 고등학교 3학년이 오는 13일(수) 첫 등교 수업을 갖는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은 학기 초에 이뤄졌어야 할 진로·진학 상담이 늦어졌고, 대입 수시모집용 1학기 학교생활기록부를 빨리 채워야 하는 등 이유 때문에 먼저 등교한다.

 나머지 학교 학년은 오는 20일(수)부터 세 차례로 나눠서 차례로 등교하는 가운데 중·고등학교는 고학년부터, 초등학교는 저학년부터 등교한다. 

 △20일에는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이 등교한다. △27일에는 고등학교 1과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이 등교한다. △마지막으로 6월 1일에는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6학년이 등교한다.

 유치원도 20일부터 문을 연다. 유치원은 코로나19 여파로 원격수업도 하지 않은 채 휴업 중이었는데, 원래 개학일인 3월 2일 이후로 79일 만에 개학하게 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중·고등학교와 달리 초등학교만 저학년부터 등교하는 이유에 대해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아이 돌봄 부담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을 비롯해 유치원과 초등학교 1, 2학년의 경우 원격수업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점, 학부모 조력 여하에 따른 교육격차 문제, 가정의 돌봄 부담과 함께 상대적으로 활동 반경이 좁고 부모의 보호가 수월하다는 점도 고려했다. 또한, 현재 초등학교 저학년 위주의 긴급 돌봄이 실시되고 있어, 고학년부터 등교를 시작할 경우 학교의 학생 밀집도가 급속하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

 교육부는 "교원·학부모 대상 설문조사에서 고3이 우선 등교하는 방안에 교원의 76.9%, 학부모의 85.0%가 찬성한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아프면 학교 가지 말아야
 이날 교육부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지켜야 할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지침`은 방역 당국과 함께 보완해 빠른 시일 내 학교에 제공하겠다"면서 전체적인 내용을 먼저 발표했다. 교육부와 방역 당국이 가장 강조한 것은 "아프면 학교에 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이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학부모 등 보호자는 학생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 것을 이제 생활화해야 한다.

 등교 전 가정에서 이뤄질 자기 조사 항목에는 발열과 호흡기 증상 외에 메스꺼움, 미각·후각 마비, 설사 등의 증상이 추가로 포함됐다. 

 학생들은 등교할 때 발열 등 증상 검사를 받아야 하고, 수업을 들을 때는 1∼2m 간격을 두고 앉아서 수업을 듣는 내내 마스크를 써야 한다.

 학생들이 점심시간에 급식을 먹을 때는 급식실 각 자리 사이에 임시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책상 간 거리를 떨어트린 채 식사를 해야 한다.

 특히 학교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상 학생이 발생하면 학생은 우선 교내 `일시적 관찰실`로 이동했다가 보호자와 함께 선별진료소로 이동한다.

 만약, 등교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학교는 보건 당국과 협의해 학생·교직원을 자가격리하고 등교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할지를 검토하고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휴업·휴교도 고려된다.

 교육부는 등교 수업에 대비한 학생 출결·수업·평가·기록 가이드라인은 조만간 추가 안내할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에는 교과·비교과 활동 시 유의사항, 교내대회 및 지필 평가 등 학생 평가 및 학생부 기재 시 유의사항 등이 담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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