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골 농부 아내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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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골 농부 아내의 이야기
  • 남해타임즈
  • 승인 2020.05.11 16:38
  • 호수 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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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자연을 주제로 한 사행시 │ 이화선(61·고현 탑동)

춘(春) 봄이 되어 날씨는 따뜻하고 꽃이 피어 경치는 호화찬란하게 좋은데 기온이 따뜻해지니 전답의 지심 때문에 걱정이네.
 
하(夏) 우리가 자리잡고 있는 이 지역은 이모작을 하기에 이곳은 춘하(春夏) 사이엔 마늘 때문에 아낙네들이 허리가 다 부러진다네. 그래도 전답의 지심맬려고 뙤악볕이 내리쬐니 더워서 죽을 지경이네.
 
추(秋) 가을농사 대풍이라 여기저기 먹을 것은 많지만 거둬서 내집에 가져 올려고 하니 힘들어 고생이고
 
동(冬) 한 해 농사 잘 지어 먹을 것은 많지만 난방비 절약하려고 하니 추워서 고생이네.
 
 자연에서 오는 사계절도 장단점이 있는데 서로가 남남인 사람과 인연을 맺어 살다 보면 부딪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지만 참을 인(忍)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말이 있지요. 우리 서로 한 보씩 양보하고 웃으면서 행복하게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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