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축제예산, 특산물 판매·홍보에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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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축제예산, 특산물 판매·홍보에 써야"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0.05.14 14:44
  • 호수 6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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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축제 예산 4억5천 중 1억 소요, 3억5천은 민생안전대책 활용 계획"
군의원 간담회 "마늘판매 기간과 장소 늘려 어려운 마늘 농가 도와야" 제안
추진위원장 "한 달 동안 주말 장터 동의"… 상설판매장 필요 의견도 있어

마늘&한우축제 계획
 
 15회째를 맞이하는 보물섬 마늘&한우축제는 코로나19 여파로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남해읍 유배문학관 일원에서 농특산물 판매행사로 축소돼 열린다. 축제를 주최·주관하는 남해군과 보물섬마늘&한우축제추진위원회는 농특산물 판매를 늘리기 위해 행사장 판매가격을 시중판매가보다 할인하고 마늘 택배비 지원, 지역화폐 현장 할인판매, 판매장 구입 확인증 추첨을 통해 금 1돈과 특산물 제공 등 방안을 제시했다.

 남해군은 축제예산액 4억5천만원 중 1억원을 축제 농특산물 판매를 위해 쓰고 나머지 3억5천만원은 민생안정대책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군의회의 제안

 지난 6일 있은 남해군의회 의원간담회에서는 마늘&한우축제 특산물 판매를 늘리기 위한 논의가 있었다.

 임태식 의원은 "마늘&한우축제의 목적이 마늘과 한우 등 지역 특산물 판매와 홍보에 있는 만큼 축제 축소로 쓰여지지 않는 예산은 마늘값 폭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쓰여져야 한다"며 "마늘 등 특산물 판매가 늘어날 수 있도록 판매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집행부에 요청했다.

 하복만 의원도 "마늘 등 농특산물이 더 많이 판매될 수 있도록 기간을 조정하는 동시에 판매장소도 창선 국도3호선 동대만 부근 등으로 확대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며 "소비자들이 남해마늘이 싸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마늘판매장려금을 늘리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최재석 보물섬마늘&한우축제추진위원장은 본지와의 통화를 통해 "농특산물 판매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고현·설천·창선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한 달 가량 주말에 판매장을 개설하는 방안을 행정과 적극 논의할 것"이라 말했다.
 
우려 목소리도 있어
 
 지난 6일 군의회 간담회에서는 축제기간 중 특산물 판매가 원활히 이뤄질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종길 군의회의장은 "마늘판매를 늘리자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얼마만큼 사람들이 마늘을 사러 올지 모르겠다"며 농특산물 판매 기간과 장소 확대가 성과를 내어 올지 의구심을 나타냈다. 박 의장은 이러한 우려와 함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축제를 담당하고 있는 정춘엽 문화관광과장은 군의회 간담회에서 "먼저 판매장을 운영할 희망자가 있을지 알아봐야 한다"며 "판매의향을 가진 분들이 있다면 판매부스를 만드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상설판매장 건의도

 일부 군민들 사이에서는 농특산물 상설판매장 건립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제기됐다. 이 여론을 집약하면 "외지인들이 마늘을 사고 싶다며 문의를 해 오지만 마땅히 어디에 가면 살 수 있다고 말할 만한 곳이 없다. 또한 도로가에서 할머니들이 가끔 농산물을 파는 것을 보는데,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어 불안하다"며 군민들이 누구나 쉽게 농특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판매장 건립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마늘&한우축제 판매 행사의 성과를 분석하고, 실제 이용 희망자 파악을 신중하게 검토해 상설 판매장 건립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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