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마을 다랑이논`,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신청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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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마을 다랑이논`,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신청 예정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0.05.21 10:46
  • 호수 6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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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설명회 열고 "지속가능 마을 위해 지정 필요 공감"
주민 고령화로 경작포기 사례 늘어나 대책마련 시급
지난 18일 가천마을 주민들이 다랑이 논에서 모내기 작업을 했다. [사진제공 - 김희자 수필가]
지난 18일 가천마을 주민들이 다랑이 논에서 모내기 작업을 했다. [사진제공 - 김희자 수필가]

 가천마을 다랑이논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하자는 움직임이 마을주민들을 중심으로 다시 일어나고 있다.

지난 18일 남면 가천마을회관에서는 마을이장 김동승 남해가천마을다랑이논보존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30여 명의 마을주민과 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천마을다랑이논 국가중요유산 지정신청 관련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가천마을 주민들이 주최한 이번 설명회는 마을주민이자 지역·경관·재생 전문가인 오민근 박사의 주제 발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오민근 박사는 발표에서 국가유산과 세계유산 지정의 배경과 목적, 지정기준, 국내외 사례, 신청 절차, 다랭이마을의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설명하며 "가천마을 다랑이논을 국제식량기구에서 정한 세계유산에 등재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아야 한다. 다랑이논과 마을의 전통농업과 삶의 방식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이 마을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남면 다랑이논의 면적은 5ha(6만7천평) 정도 되는데 주민 고령화로 농사지을 인력이 없어 경작포기 사례가 많다"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가천마을 다랑이논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신청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말 설명회와 2019년 마을총회를 시작으로 관련 전문가 초빙 설명회 개최, 신청서 작성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으나 자료 등의 준비 부족과 주민참여교육 미비 등으로 지정 신청을 보류한 바 있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거름삼아 이번에는 처음부터 전문가 컨설팅을 받고 오민근 박사를 주축으로 한 농업유산 집중검토회를 2차례 가졌다. 그리고 이번 주민설명회와 최종 결과보고회를 거쳐 오는 6월 중순경에는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남면 가천마을 다랑이논은 벼농사를 짓기 위해 산비탈을 깎아 만든 농경지로, 100여 층의 곡선형태 논이 계단식으로 조성돼 지난 2005년 국가 명승 제15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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