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 유림1마을 `스님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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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 유림1마을 `스님의 지혜`
  • 남해타임즈
  • 승인 2020.06.12 15:14
  • 호수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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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섬 마실이바구 14

구연상황과 이야기 내력
회관에 모인 할머니들이 이야기를 해 주지 않자 그럼 내가 이야기 하나 해 줄게 하면서 제보해 주었다. 우리가 부모에게 잘해야 복을 받는다고 하였다. 어릴 때 들은 이야기다. 모시삼고 삼삼을 때 둘게방에서 들었다.

줄거리
부잣집 며느리가 부처님께 공양을 하러 다녔다. 스님이 하는 말이 부처님보다 집에 세발달린 짐승을 잘 봉양해야 한다고 하였다. 며느리가 세발 달린 짐승을 찾았는데 그것이 지팡이를 짚은 시어머니였다. 시어머니를 잘 봉양해야 복을 받는다.

옛날에 고을에 인자 부잣집이 고을에 있었는데 그 고을에 저 며느리가 살았는데 저거 시어머이를 모시고 살았어예. 그런데 인자 우리같이 절에 다니는 부처님 앞에 공양을 해가지고 절에 다니는 암자가 있어예.
암자에 간께 스님이 하는 말이 그 보살을 보고 하는 말이 "보살은 부처님 앞에 와서 엎치는 것보다 집에 가몬 세발을 가진 짐승이 있다꼬 그 짐승을 잘 봉양을 하라" 쿠드라네(하더라네).
그래서 그 며느리가 아무리 와서 그 세발짐승을 찾아도 짐승이 없는 기라, 세발짐승을 찾아도. 그래서 그 암자를 또 갔어. 스님을 보고 "스님, 우리 집에 아무리 세 발 짐승을 찾아도 세발짐승이 없는데 우찌 찾으라 쿠냐꼬(하느냐고)" 근께(그러니까)
"새복(새벽)이 되며는 세발짐승이 뒷간(화장실)에서 나타날 끼라" 쿠드라네, 뒷간에. 요새 그트모(것이면) 화장실이제. 그래서 인자 잠을 안 자고 있다가 새복에 뒷간에 가서 숨어서 가만히 채라(쳐다)보니까 시어무니가 지팽이를 짚고 뒷간을 오드라네. 그 시어무니(시어머니)가 세발짐승이라. 시어무니를 잘 모시라 이기라. 스님이. 부처님 앞에 와서 공을 들이가 복을 받을라 하지 말고. 홀 시어무니를 잘 모시라꼬. 지팽이 발. 양쪽 발. 세발짐승이라. 어른을 시어무니를 봉양을 잘해야 그 집에 복이 들어여.

(이 이야기는 남해문화원이 펴낸 구전설화집 「남해섬 마실이바구」에서 발췌·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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