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권 탄소사냥 본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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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만권 탄소사냥 본격 시작
  • 최정민 시민기자
  • 승인 2020.07.13 10:52
  • 호수 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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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환경센터ㆍ광양만권특별관리해역민간산학협의회 공동 주최
2020 광양만권 시민활동가 환경캠프가 지난달 29~30일 남해군에서 열렸다. 환경운동가들이 탄소사냥을 다짐하는 모습.
2020 광양만권 시민활동가 환경캠프가 지난달 29~30일 남해군에서 열렸다. 환경운동가들이 탄소사냥을 다짐하는 모습.

 광양만권(남해군, 하동군, 순천시, 여수시, 광양시) 공단과 주위 주민들의 건강과의 상관관계를 주장하는 광양만권 환경운동가 20여명이 남해군을 방문해 머리를 맞댔다. 남해환경센터와 광양만권특별관리해역민간산학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20 광양만권 시민활동가 환경캠프`가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간 열렸다. 이들은 앵강만에서 해양 쓰레기 정화 활동과 강진만에서 조류 탐사를 비롯해 1박 2일 동안 군내 환경탐사를 실시하고 탄소사냥운동의 결의를 다졌다.
 
광양만권 환경운동가가 모인 이유
 서면 일대 주민들이 237명 중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123명(51.9%)이라고 남해군대기오염대책위원회(위원장 박영철)가 지난해 8월, 마을이장을 통해 최근 10년간 서면 지역 내 사망자 원인을 조사한 결과를 밝힌 바 있다. 2018년 통계청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인 사망자 28만5534명 중 암 사망자는 7만8863명으로 27.6%를 차지했다. 서면지역 암사망자가 전국에 비해 약 2배가 더 높은 셈이다.
 또한, 2018년 미세먼지에 노출된 생활에서 암발생률이 17%나 더 증가한다고 명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의 공동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 세 발표를 종합해보면, 서면지역 암발생자 수가 약 2배나 더 높은 이유가 인근 공단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가 그 원인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조세윤 남해환경센터 대표는 "지구온난화와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6대 온실가스 중 탄소와 관련 있는 물질(이산화탄소, 메탄, 과불화탄소, 수소불화탄소)이 4개나 된다"며 "배출되는 온실가스 중 그 비율이 약 95% 이상을 차지한다. 그래서 대표적인 탄소계열 온실가스를 줄이는 운동이 탄소사냥이고 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탄소사냥꾼으로 지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관 광양시 환경단체협의회장은 "광양시에서도 창문으로 보면 노량대교와 남해대교가 다 보인다. 아름다운 남해군에 광양공단 때문에 피해를 드려 죄송하다"며 "그래서 공단에서의 배출을 줄이자고 노력하고 있지만 공단에서 받은 세금으로 경제적 혜택을 받는 광양시민이다보니 제약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개인 1인당 1톤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운동을 하고 있다. 우선 시민 한 명 한 명이 온실가스를 줄이는 탄소사냥을 하면서 공단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의 심각성을 알려 나가야 한다"고 독려했다.
최정민 시민기자 jobbus@naver.com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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