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외침 "남해군 고현면으로 오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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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외침 "남해군 고현면으로 오시다!"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0.08.06 13:59
  • 호수 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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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면단위 인구유치와 학교살리기 홍보 캠페인
마을소멸·학교 살리기 극복 위한 다양한 자구책 공개
인구유치 슬로건 퍼포먼스와 가두행진 홍보
고현면 인구유치와 학교살리기 홍보 캠페인이 지난 28일 고현면 새남해농협 농산물집하장과 탑동 일대에서 펼쳐졌다. 가두행진을 마치고 난 뒤 단체사진.
고현면 인구유치와 학교살리기 홍보 캠페인이 지난 28일 고현면 새남해농협 농산물집하장과 탑동 일대에서 펼쳐졌다. 가두행진을 마치고 난 뒤 단체사진.
가두행진을 펼치는 도마초 학생들.
가두행진을 펼치는 도마초 학생들.

 "꿈꾸는 전원생활·행복한 아이교육! 남해 고현면으로 오시다!", "자녀를 위한 특별한 교육, 고현면에서 성취하시다!", "후회 없는 선택! 그것은 바로 고현면으로 이사하는 것!" 지난 28일 고현면에는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면민이 하나 돼 마을과 학교를 살리기 위한 외침이 조용하던 고현면을 깨웠다. 

 고현면 새남해농협 농산물집하장과 탑동로 일원에서 저출산 고령화로 황폐화돼 가는 마을과 학교를 다시 일으키기 위한 `남해군 고현면 인구유치와 학교살리기 홍보 캠페인`이 열린 것. 다른 지역에서 유치원과 초등학생 자녀를 동반해 전입하는 가족을 유치해 줄어드는 인구를 늘리고, 학교도 살리기 위해 면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남해군 고현면 인구유치 및 학교살리기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마련한 행사다. 

 추진위에서는 고현면에 젊은 인구를 유치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학교의 다양한 특색 있는 교육과정과 타지 사람들이 전입해 머물 수 있는 주택 마련과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희망하는 경우 새남해농협의 지원을 받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토지 지원과 농기계 대여·농사기술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기념식에서는 정중구 고현면장, 이 홍 고현면노인회장, 정상봉 고현면주민자치위원장, 송달호 고현초총동창회장, 전동재 도마초학생회장이 `꿈꾸는 전원생활·행복한 아이교육`의 실현을 위해 상호 협력하며 실천을 다짐하는 5개항 공동선언문도 대외에 선포했다.

 특히 참가한 300여명의 온 면민이 함께 `꿈꾸는 전원생활·행복한 아이교육! 고현면으로 오시다!`라는 글귀를 이용해 단합된 면민의 의지를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선보였을 뿐 아니라 각 마을별, 기관별, 단체별, 학교별로 직접 제작한 현수막과 피켓을 이용해 탑동로 도로변에서 가두행진을 통한 홍보활동도 펼쳐 피서철을 맞아 남해를 찾은 관광객의 많은 시선을 한층 이끌었다.

 김인선 공동추진수석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고현면은 현재 급격한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해 면내 두 개 초등학교가 폐교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이에 학교와 주민, 기관·단체장들이 합심해 `남해군 고현면 인구유치 및 학교 살리기 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고 소개하고, "오늘 캠페인을 시작으로 아름다운 마을교육공동체 조성을 위한 설레는 여정을 시작하고자 하니 많은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하윤수 한국교직원총연합회 회장은 "앞으로는 마을교육공동체가 아니면 학교도 마을도 살아남을 수 없다. 모두가 고현면을 살리는 주체라는 생각으로 고현초·도마초가 승승장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고현초 45회 졸업생으로서 후배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무척이나 감동"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류성식 새남해농협조합장은 "학교가 없어지는 것은 단순히 건물이 사라지는 것이 아닌 전통과 역사가 끊기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새남해농협에서도 관내 초등학교 신입생들에게 10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농사를 짓기 위해 귀농·귀촌인들에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을 임대할 수 있게 지원하고 전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학교와 마을, 농협이 함께 제 역할을 한다면 분명 고현면에 많은 인구가 유치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고현초와 도마초는 타지에서 자녀를 동반해 고현면으로 전입을 희망하는 가족을 대상으로 10월 말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고현면이 하나 돼
고현면이 하나 돼 "꿈꾸는 전원생활, 행복한 아이교육! 남해 고현면으로 오시다!"라고 외쳤다.
`꿈꾸는 전원생활·행복한 아이교육`을 실현하고 고현면 인구유치와 학교살리기를 위한 공동 선언문을 낭독했다. 왼쪽부터 정중구 고현면장, 이 홍 고현면노인회장, 정상봉 고현면주민자치위원장, 송달호 고현초총동창회장, 전동재 도마초학생회장이다.
`꿈꾸는 전원생활·행복한 아이교육`을 실현하고 고현면 인구유치와 학교살리기를 위한 공동 선언문을 낭독했다. 왼쪽부터 정중구 고현면장, 이 홍 고현면노인회장, 정상봉 고현면주민자치위원장, 송달호 고현초총동창회장, 전동재 도마초학생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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