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시종 향우, 황순원 소나기마을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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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종 향우, 황순원 소나기마을문학상 수상
  •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기자
  • 승인 2020.08.20 11:13
  • 호수 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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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이끌 리더십 고민담은 자전적 소설 「호 아저씨를 기다리며」
백시종 소설가.
백시종 소설가.

 양평군이 주최하고 황순원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소나기마을문학상 중 올해부터 시상되는 황순원양평문인상 대상 수상자로 고향출신 백시종 소설가의 작품 「호 아저씨를 기다리며」가 선정됐다. 

 양평군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은 올해의 소나기마을 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황순원작가상은 채희문의 소설집  「바람도 때론 슬프다」 황순원연구상은 강정구  「황순원과 순수문학 다시 읽기」, 황순원 신진문학상은 김채령의 장편소설  「천재들의 초상」이 선정됐으며 올해 신설된 황순원 양평문인상 부문에는 강하면에 거주하는 백시종의 장편소설  「호 아저씨를 기다리며」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남면 평산마을 출신이 백시종 작가는 196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비둘기」로 등단 2004년 제2회 채만식문학상, 2003년 제7회 서포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젊었을 때 등단했지만 가족 부양을 위해 직장생활(현대건설)하면서 작품 활동을 못했다. 은퇴 후 참아왔던 글쓰기를 시작해 2013년부터 매년 한 편씩 소설을 펴내고 있다.  「호 아저씨를 기다리며」는 2018년에 펴낸 작품이다"고 말한다.

 이 작품은 베트남 민족운동 지도자인 `호치민`과 같은 정치지도자가 우리나라에서도 나오길 기다리며 살아온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다. 1950년대 10대 문학소년이었던 주인공, 등단 후 소시민의 삶을 살아오다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으로 활동하는 이야기는 그의 삶의 궤적을 따라 흐른다. 주인공은 척박한 이 나라의 문학인들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며 정치인과 맺어온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리더십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소설은 실존 인물과 그들을 둘러싼 픽션이 씨줄과 날줄로 얽혀있지만 던지는 질문은 뚜렷하다.

 매년 한 편의 장편소설을 써내기란 젊은 작가에게도 쉽지 않은 일. 백 향우는 "매일 3~4시간씩 성실한 근로자처럼 글을 쓴다. 이 나이에 글을 쓰기 위해서 체력은 필수다. 계단오르기 걷기를 통해 체력을 키우면서 그동안 쓰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내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올 8월에도 새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여수·순천 사건` 이야기를 다룬  「여수의 눈물」이다. 어릴 때 남해에서 여수로 이사한 후 직접 겪었던 사건을 작품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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