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멸구 발생 심각 ··· 작년보다 10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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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멸구 발생 심각 ··· 작년보다 10배 이상
  • 김태웅 기자
  • 승인 2020.09.11 10:39
  • 호수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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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전역으로 확산 추세, 마을단위 방제 철저히 해야

 올 여름 남해군내 벼멸구(사진) 발생 상황이 심상치가 않다. 남해군 농업기술센터의 벼멸구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9월 6일 현재 전체 벼 재배면적 2077ha 중 10%에 해당하는 193ha에 벼멸구가 발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벼멸구가 가장 심각하게 발생한 곳은 삼동면(185ha 중 31% 발생)이었고 다음으로는 설천면(208ha 중 24%), 창선면(313ha 중 12%), 상주면(31ha 중 6%) 등의 순이다.
 더욱 큰 문제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벼멸구가 군내 전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심각한 벼멸구 발생상황과 관련해 군내 한 농민은 "벼멸구는 주로 중국 쪽에서 태풍을 타고 유입이 되고 9월 기온이 떨어지면 잘 발생한다"고 설명한 뒤 "지난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올해 벼멸구 발생률이 심하다. 10일 이내로 군내 전역에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는 공동·개별방제를 철저히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올해 발생한 벼멸구는 전년 대비 10배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하며 "방제의 어려움이 있는 곳에서 헬기, 드론 등 항공방제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벼멸구는 주로 볏대 아래쪽에 집중해 있어 헬기, 드론 방제 시 항공기의 하향풍으로 인해 벼가 쓰러지는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수확시기에 도달한 조생종 벼가 들녘에 혼재돼 있어 농약잔류 가능성을 고려하면 항공방제는 현시점에서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군은 항공방제보다는 농가와 마을에서 공동·자가방제를 할 수 있도록 방제약제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벼멸구는 비래해충이기에 밀도가 높으면 항공방제 했던 필지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 논을 수시로 관찰해 볏대 아래쪽까지 약제가 충분히 살포되도록 자가방제를 실시해야 한다"며 아울러 "자가방제 시에는 PLS제도(농약안전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 시행에 따른 농약안전사용기준을 염두에 두고 방제를 해야 한다. 벼멸구가 전역으로 퍼지고 있는 지금, 마을단위 공동방제 등을 통해 어려운 현실을 함께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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