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 일방통행 시행… 회나무 아랫길 상인들 불만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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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 일방통행 시행… 회나무 아랫길 상인들 불만 토로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0.09.18 11:29
  • 호수 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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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론적인 반대 입장 아니다" 상인 의견 반영 원해
시행 전 어떠한 연락도 못 받아 아쉬움
남해읍 일방통행이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된 가운데 지난 7일 회나무 아랫길의 상인들이 모여 일방통행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남해읍 일방통행이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된 가운데 지난 7일 회나무 아랫길의 상인들이 모여 일방통행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회나무 아랫길까지 일방통행을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 우리 구역에는 제대로 된 여론조사나 설문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이 일원 상인들은 "일방통행 시행하기 전과 시행 이후에도 담당자나 관리책임자가 상인들의 의견을 얼마나 청취했는지 모르겠다"는 등 일방통행 시행에 대한 다소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내놓고 있다.
 
 

지난 16일 촬영한 일방통행 방향으로 바라봤을 때의 회나무 아랫길.
지난 16일 촬영한 일방통행 방향으로 바라봤을 때의 회나무 아랫길.

일방통행 시행 전·후
 지난 7일 회나무 아랫길이자 남해군 청년거리의 대부분에 해당하는 구역 상인들이 남해지물포 상가에 모여, `남해전통시장 아랫길 일방통행 시행`에 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 자리에는 이정규 신진건재 대표와 최명영 대일컴퓨터세탁소 대표, 송재춘 남해지물포 대표 등 인근 상가 상인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상인들은 공통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일방통행이 시행되고 있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갑작스럽다"며 "코로나19의 영향도 있겠지만 매출도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원론적으로 일방통행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회나무 아랫길 구간은 수정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상인들이 매출에 대해 강조하는 근거는 이동면, 삼동면, 서면 등 면민들이 회나무 아랫길을 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명영 대일컴퓨터세탁소 대표는 "원래는 길의 입구와 같은 신진건재부터 회나무까지가 일방통행이 시행됨으로써 가장 끝으로 가게 됐다"며 "그러다보니 회나무 아랫길은 시장에서부터 필요한 물건을 사고 내려오는 길이 된다. 또, 우리 구간에는 양방향 주차가 시행되고 있는데, 이 또한 기존의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고객들이 막상 차를 주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호소했다.
 덧붙여 상인들의 설명에 따르면, 이 구간에는 반찬가게나 카페, 종묘사 등이 있어 주차차량도 많아 혼잡한 지역이다.
 

약도를 그려 설명하는 최명영 대일컴퓨터세탁소 대표.
약도를 그려 설명하는 최명영 대일컴퓨터세탁소 대표.

절차와 과정에 불만
 상인들은 "일방통행 시행에 앞서 군청이나 어떤 기관으로부터 설문조사나 설명,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며 "시행 전에도 연락을 받지 못했는데, 시행이 되고 나서도 방향 안내요원 한 명이 배치됐을 뿐이다. 시행 첫날부터 지금까지 책임자나 담당자가 우리 구역에는 방문하거나 연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이들은 일방통행 시행에 앞서 사전 설명이나 의견을 청취하는 등의 절차가 지켜지지 않았고 시행 이후에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또한 이 구역의 양방향 주차에 대한 내용도 상인들은 들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정규 신진건재 대표는 "이번 일방통행 시행은 주차장 부족이 원인이다. 주차장이 부족한 가운데 주차단속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부지가 부족하고 주차장을 확보하기 어려우면 적극적으로 주차단속을 했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이대로 일방통행이 계속 시행되고 아무런 조치가 없으면 상인들을 비롯한 청년거리도 말라가는 것과 같다"며 "이 구역 생활권에 위치한 군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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