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품격을 높여라… `포장재 단일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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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 품격을 높여라… `포장재 단일화` 추진
  • 김태웅 기자
  • 승인 2020.09.18 14:20
  • 호수 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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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원예산업발전협의회 개최
코로나 시국 위기 돌파구 강구

남해군이 지난 11일 남해시금치 품격 제고를 위한 통합마케팅 전략회의(2020년 제3차 원예산업발전협의회)를 남해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열었다. <사진>
정종길 남해군농업기술센터 소장 주재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이윤세 NH농협 남해군지부장, 류성식·송행열·박세봉 농협장, 박종길·하복만·정현옥, 임태식 군의원 등과 농민단체·작목반, 군 관계자 등 20여명이 자리했다.
회의는 2019년 남해시금치 재배·출하현황 보고, 2020년 남해시금치 마케팅 전략 공유 등으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의 주요 안건인 남해시금치 포장재 단일화를 위한 여러 의견을 주고받았다.

지난해 남해시금치 재배현황은
이날 회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군내 시금치 농가수는 총 4451호로 지난해 보다 약 1.2%가 증가했으며, 면적은 922ha로 전년 대비 약 3.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생산량은 1만234톤으로 전년(9219톤) 대비 11%가 증가했고 생산액은 207억원으로 전년(160억원) 대비 29%가 증가했다.

군은 재배기간 동안의 높은 기온, 적정 강우량 등을 지난해 생산량, 생산액 증가의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생산량 1만톤, 생산액 207억원 증가는 단위면적당 생산량 11% 증가와 평균가격 16% 상승에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출하처별 현황을 살펴보면 1만톤의 생산량 중 산지경매가 66.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개별출하가 24%, 계약재배는 4.2%, 친환경농산물유통사업단은 3.8%로 나타났다.

올해 시금치 가격동향은
군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여름철 대한항공 이용 부진, 학교급식, 관공서 급식 일부 중단으로 여름철 시금치 소비량은 30%, 병원까지 소비량이 감소되면 최고 60%까지 감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남해시금치의 경우 각종 중소형마트에 납품되고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중소형마트 또한 경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유통 상에 호재보다는 악재가 많은 상황이며, 대도시의 요식업계와 카페 등의 영업중지에 따른 소비량 감소로 시금치 가격도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포장재 디자인 추진
군은 남해시금치마케팅 활성화 방안의 일원으로, 오래전부터 언급돼 왔던 포장재 단일화를 제안했다.
농협별 개별포장재 유통방식을 단일화된 포장재로 변경함으로써 시금치의 고장, 남해의 입지를 다지고 남해시금치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높여 농가 소득증대를 꾀하자는 것이다.
군은 현재 개별포장재의 문제점으로는 △농협 간 경쟁구도 형성, 개별마케팅으로 남해시금치 판매영역 축소 △포장재 개별제작에 따른 1매당 높은 단가, 제작 분산으로 농가부담 가중 △원예사업이행실적평가에 의거 2021년 사업 지원불가 등을 꼽았다. 
참석자들은 포장재 단일화에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며 빠른 시일 내에 각 기관의 실무진이 모여 디자인 개발에 동참하기로 했다.
디자인 개발비용과 동판제작은 행정에서 부담하기로 했으며, 남해시금치만의 특성과 청정자연환경의 이미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정종길 소장은 "사실상 지금까지는 시금치가격 대책이 사후약방문 식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힌 뒤, "농산물 포장재를 단일화 시켜 남해시금치가 브랜드를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시금치 뿐만 아니라 마늘, 단호박 등 남해군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산물은 포장재를 단일화 시켜 우리 농산물의 유통시스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서는 남해시금치 소비촉진 TF팀 운영은 윤기준 보물섬조공법인 대표가, 판매촉진 활동은 류성식 새남해농협 조합장이 맡아 추진하기로 했다.
김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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