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협동조합으로 가는 첫발을 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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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협동조합으로 가는 첫발을 뗐습니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0.09.18 15:23
  • 호수 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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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이종수 남해상주동고동락협동조합 이사장
동고동락협동조합, 예비사회적 기업 선정
인건비·사업개발비 지원 받아 안정적 운영가능
교육·특산물판매·커뮤니티공간 사업 본격화
2020년 제2차 경남형 예비사회적 기업에 선정된 동고동락협동조합의 이종수 이사장(맨 왼쪽)과 조합원들.
2020년 제2차 경남형 예비사회적 기업에 선정된 동고동락협동조합의 이종수 이사장(맨 왼쪽)과 조합원들.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가 지난 3일 2020년 제2차 경남형 예비사회적 기업을 선정했다. 도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심사위원회는 △지속적 고용창출 가능성 △사용내용의 우수성 △사업주체의 견실성 △사회적기업 인증 가능성 등을 심사 기준으로 최종 36곳의 경남형 예비사회적 기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예비사회적 기업은 사업에 필요한 인원을 신규 채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이번 공모에 남해군에서는 3개 기업이 응모해 2곳이 선정됐다. 남해상주동고동락협동조합과 바래협동조합이다. 지난해 8월 ㈜청소박사가 군내 1호 예비사회적 기업에 선정돼, 이로써 남해군에는 총 3곳의 예비사회적 기업이 활동하게 됐다. 본지는 2회에 걸쳐 남해상주동고동락협동조합과 바래협동조합을 찾아 예비사회적 기업으로서 앞으로의 활동계획과 전망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주>


먼저 경남형 예비사회적 기업 선정을 축하한다. 예비사회적 기업 사업 신청 배경은 = 동고동락협동조합이 시작할 때 목표가 `더불어 행복한 마을공동체` 만들기였다. 이를 위해 지역아동 돌봄을 위한 상상놀이터 운영 등 주로 공익적 목적의 활동을 해왔다. 사회적 기업은 공익과 영리 활동의 중간 운영형태이기 때문에 비즈니스모델을 명확히 하고 안정적 기반을 통해 공익적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그 첫 단계로 이번에 예비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았다.

예비사회적 기업으로서 하게 될 사업은 주로 무엇인가 = 예비사회적 기업이라는 개념 자체가 사회적 기업으로 가는 중간단계이고 인증을 받으면 이 기업이 공익적 목적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공인받는 것이다.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되면 사업개발비와 인건비 지원, 다양한 마케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크게 세 가지 방향 즉, 교육사업. 제조·판매사업, 커뮤니티공간 운영사업을 하게 된다.
교육사업은 청소년 대상으로 한 교육캠프, 상주초·중학교와 연계된 마을학교, 상주에 만들어질 남해군 보물섬인생학교와 연계해 비즈니스모델을 만들려고 한다. 제조·판매사업은 지역특산물인 마늘, 시금치, 수산물을 활용해 즉석식품 제조·가공하고 지역 취약계층이 생산하는 농수산물을 유통하는 사업 중심으로 할 것이다. 커뮤니티공간 운영사업은 여행자 카페, 마을여행 프로그램, 이와 관련된 도시락 사업이다. 지역 아이들을 위한 기존의 돌봄사업은 계속한다.

사회적 기업 실사단으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았나 = 비즈니스모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기존에 해오던 공익사업들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또 사회적 기업 인증 요건 5가지 중에 우리는 4가지가 충족됐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 하나는 영업활동을 통한 수입(매출액)으로 전체 노무비의 50%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 부분이다. 비즈니스모델을 잘 만들어 영업활동만 제대로 이뤄지면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다고 본다.

예비사회적 기업이 되면 일자리창출은 어떻게 하게 되나 = 50명 이내에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다만 2~3년 인건비를 지원받고 이후 고용을 유지해야 하므로 비즈니스모델을 명확히 해야 한다. 사업을 만들고 매출에 따라 적정인력이 어느 정도인지 예측해야 한다. 예비사회적 기업은 한마디로 인건비와 사업개발비를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거다. 일자리 공모사업이 나오면 그걸 다시 신청해야 한다. 기존 동고동락협동조합 인력에 덧붙여 교육사업으로 청년, 제조·판매사업으로 어르신, 여성 인력을 충원할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은 =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3년간 지원받고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되면 총 5년을 지원받게 된다. 앞으로 1년간 잘 준비해서 사회적 기업으로 운영하려고 한다. (예비)사회적 기업 지원을 통해 판로나 마케팅, 영업활동을 보완·확대해 나가려고 한다.

최종 목표는 = 우리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협동조합을 만들고 마을공동체를 회복하는 거다. 이를 위해 공익사업과 함께 지역일자리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는 것이 과제다. 집이 있고 학교가 아무리 좋아도 일자리가 없으면 거주자들이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귀농귀촌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확대, 자립기반을 마련하는 거다. 이제 협동조합이 기업으로서의 기반을 다지는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는 느낌이다. 이제부터 제대로 준비해서 지속가능한 조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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