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와 지역사회 위해 헌신하는 것이 해병의 사명감"
상태바
"나라와 지역사회 위해 헌신하는 것이 해병의 사명감"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0.09.24 12:12
  • 호수 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해의 수호자 남해해병대전우회
---
수중정화·인명구조·교통정리
방범활동 등 남해 지켜
지난 8월 16일 남면 월포항 인근에서 수중정화활동을 펼친 남해해병대전우회가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8월 16일 남면 월포항 인근에서 수중정화활동을 펼친 남해해병대전우회가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해병대전우회는 바다와 육지를 넘나들며 국가를 지켰고, 전역 후에도 어두운 바다 속에서, 육지에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와 헌신을 이어가고 있다. 남해해병대전우회(회장 최기환)는 2005년부터 수중정화활동을 펼쳐오고 있으며, 군내 해수욕장이 개장하고 운영되는 여름에는 인명구조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평일 밤을 지키는 방범활동과 각종 크고 작은 행사나 축제장에서 교통지도까지 바다와 육지에서 남해군을 수호하고 있다. 15년째 남해를 수호하는 남해해병대전우회. 제28대 최기환 회장과 제29대 회장 내정자인 정영민 경상남도해병대전우회 연합회 부회장, 최원근 사무국장, 박진평 직전 인명구조대장을 지난 17일 남해해병대전우회 사무실에서 만나 진짜 해병이 말하는 해병대 정신을 들었다. <편집자 주>
 

2019년 10월 20일 삼동면 은점항 인근에서 대형 폐기물을 크레인으로 수거하는 모습이다.
2019년 10월 20일 삼동면 은점항 인근에서 대형 폐기물을 크레인으로 수거하는 모습이다.

사명감으로 봉사와 희생
 한 번 해병(海兵)은 영원한 해병(海兵)인가보다.

 첫 질문은 "안전장비를 착용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거는 일"인데, "왜 어두운 바다 속에서 무거운 쓰레기들과 폐자원들 등을 치우는가?"였다.

 이에 최기환 회장을 비롯한 정영민 부회장, 최원근 사무국장, 박진평 직전 인명구조대장은 "너무 쉬운 질문"이라며 "해병이라는 사명감"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 말은 즉, 해병대로서 현역 시절에는 나라를 지켰고 전역 후에는 내가 사는 고장을 지킨다는 의미다.

목숨을 건 수중정화활동
 수중정화활동은 단순히 바다에 들어가서 폐기물을 끌어올리는 수준이 아닌가보다.

 최기환 회장은 "우리 회원들이 매월 수중정화활동을 할 때는 잠수 인원 7~8명과 바다 밖 인원 10여명이 투입된다. 한 번 바다에 들어가면 1인당 40분정도 잠수를 하고 다시 올라왔다가 쉬고, 다시 잠수를 해야 한다"며 "바다 밖에서는 수포가 올라오는지 확인해야 하고, 폐기물을 물 밖으로 끄집어 올려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영민 부회장은 "수중정화활동 시 평균 500~1천kg 정도 폐기물을 건져낸다"며 "부피가 크고 무게가 나가는 것은 중장비의 힘을 빌린다"고 설명했다.

 최원근 사무국장은 "공통적으로 회원들이 처음 바다에 들어가면 암흑과 같아서 정말 많이 놀란다"며 "그만큼 폐기물이 많다. 특히 그물과 낚시용품이 너무 많다"고 안타까워 했다. 

 박진평 직전 인명구조대장은 "바다에 들어갈 때마다 어족자원들이 살아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갈수록 해양오염이 심각해지는 것을 눈으로 보니 더욱 열심히 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인력으로 치울 수는 쓰레기를 그대로 두고 돌아올 때는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15년째 남해지킴이
 2005년 남해바다지킴이라는 이름으로 발대식을 한 이후 올해까지 15년째 남해바다를 지키고 있는 남해해병대전우회. 남해해병대전우회는 수중정화활동뿐만 아니라 군내 해수욕장이 개장하는 시기에는 주말마다 인명구조대원으로서 남해바다를 찾는 관광객과 군민들의 생명을 보호한다. 

지난 6월 28일 삼동면 대지포항 인근에서 남해해병대전우회가 폐기물들을 수거하고 있다.
지난 6월 28일 삼동면 대지포항 인근에서 남해해병대전우회가 폐기물들을 수거하고 있다.

해병대의 문은 언제나 활짝
 최 회장은 "해병대라는 인연으로, 봉사하고 남해군 지역사회도 발전시킬 수 있는 영광스러운 일을 한다"며 "해병대를 전역하고 봉사정신만 있다면 누구든지 환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들은 "우리 마을을 깨끗하게 해줘서 고맙다. 교통정리에 수고가 많다는 따뜻한 격려와 관심만 주시면 하는 일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남해해병대전우회에 동참하고 싶은 예비 회원들은 최원근 사무국장(m.010-3569-3119)에게 연락하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