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남해 지키기 위해 그리움은 잠시 접어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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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남해 지키기 위해 그리움은 잠시 접어두고
  • 남해타임즈
  • 승인 2020.09.24 12:22
  • 호수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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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남해군향우회장 추석 인사
구 덕 순 재경남해군향우회회장
구 덕 순
재경남해군향우회
회장

 무슨 말로 위로의 인사를 올려야 할지… 우리 민족의 고유 명절인 추석이 다가왔지만 즐거워하는 대신 우리 모두가 할말을 잃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도 버거운데 긴 장마에 몇 번의 태풍으로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우리 군민 여러분 그리고 향우 여러분.

 곧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우리의 예상을 넘어 너무 긴 시간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이 현실에 실망을 넘어 허탈에 빠져서 헤어나기조차 힘이 듭니다.

 가고 싶은 고향도 가기가 망설여지고, 반갑게 맞이하던 고향에서도 청정남해를 지키려는 마음으로 방문조차 두려워하는 믿기지 않는 세상에 우리 모두 살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올 추석은 고향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권고를 하고 있으니 그 누가 즐거운 맘으로 고향을 가겠습니까? 그리운 부모형제의 만남도 허용이 안 되는 이런 일은 난생처음 겪는 우리 모두의 고통입니다.

 어느 것 하나 온전한 게 없는 세상입니다. 오랜 장맛비와 태풍으로 농작물의 결실이 형편없이 줄어들고 그마저도 코로나로 인해 모든 행사나 축제가 취소되는 바람에 판로가 막혀버린 고향을 비롯한 농촌의 현실입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로 위로하기에는 너무 가혹합니다.

 그래도, 그래도, 우리 함께 힘내야 되지 않겠습니까? 대대로 노력과 땀으로 지켜온 전통과 고향의 정 어느 하나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서로를 위로하며 마음을 모아 우리 남해인의 끈질긴 근성으로 이겨낸 뒤 반가운 부모형제 고향 찾아뵙겠습니다. 그때면 반갑게 맞아주시길  바랍니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떠나고 웃을 수 있는 날 기다리며, 끝까지 확진자가 없는 청정남해의 고향을 생각하며 마음으로 위안을 느껴봅니다.

 모두 모두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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