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항일운동가 유가족·후손의 제보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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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항일운동가 유가족·후손의 제보를 받습니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0.10.15 10:08
  • 호수 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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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문화원,
남해항일·독립운동지사
104인 공개
알려지지 않은 인물도 발굴
고증절차 필요
문헌·사진·들은 이야기 등
군민 제보 기다려
지난달 22일 남해문화원에서 룗남해항일·독립운동사룘 발간사업 3차 회의를 가졌다.
지난달 22일 남해문화원에서 룗남해항일·독립운동사룘 발간사업 3차 회의를 가졌다.
정익환 의병대장 등 새로운 미포상 항일운동가 70명을 발굴한 추경화 연구원. 추 연구원은 경남지역 향토사학자다.
정익환 의병대장 등 새로운 미포상 항일운동가 70명을 발굴한 추경화 연구원. 추 연구원은 경남지역 향토사학자다.

 남해문화원(원장 하미자)이 추진해온 「남해항일·독립운동사」 관련 남해 항일·독립운동지사 104인의 명단이 공개됐다. 문화원은 지난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남해의 항일·독립운동 인물 발굴과 자료집 발간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에 공개된 104인에는 국가포상 독립유공자 외에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 대거 포함됐다.

 문화원은 올해 6월 이 사업의 책임연구원으로 박성석 남해향토사연구소장, 김제정 경상대 사학과 교수를, 추경화, 김정일, 한관호, 김용엽 씨를 연구원으로 위촉해 남해항일·독립운동 관련 자료 조사·수집·연구 등을 진행해왔다. 

 이에 앞서 2003년에는 남해군 화전사 바로알기 모임에서 룗남해군의 항일운동룘(김우영 편저)을 펴내 남해의 항일·독립운동을 소개하고 남해출신 독립유공자 24인의 공적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책 내용이 3·1운동 관련 유공자를 중심으로 다루고 일부 오류와 누락 부분이 확인됐다. 이에 남해문화원은 남해항일운동에 대한 전반적 재검토와 자료보강, 고증절차 등과 함께 3·1운동에서 범위를 넓혀 국내외 항일운동사까지 다루는 사업에 착수했다. 
 
[남해항일독립운동사] 중간보고
 문화원은 지난달 22일 문화원장실에서 남해항일·독립운동자료집 발간을 위한 3차회의를 갖고 그간의 조사·연구·집필 과정에 관한 점검과 중간보고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하미자 문화원장, 박성석 소장을 비롯해 김제정 교수, 추경화·한관호 연구원, 손영숙 군 문화예술팀장, 김미숙 문화원 사무국장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룗남해항일·독립운동사룘 의 집필 원고가 처음 공개됐다. 박성석 소장은 "남해항일·독립운동사를 조사·연구하면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이 많이 발굴됐다. 추경화·김정일 선생이 발로 뛰어 찾아낸 인물이 많다. 역사의 뒤안길에 파묻혀 있던 인물들이 빛을 보게 될 것이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밝힌다는 기대와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 자료집의 주 집필자는 김정일·추경화·한관호 연구원이다. 김정일 연구원은 재판기록 등을 근거로 설천면·남해읍을 중심으로 한 남해 3·1투쟁 인물사(18명)를, 추경화 연구원은 국내외 항일활동으로 정부 포상을 받은 유공자(16명)와 남해 항일투쟁사를, 한관호 연구원은 설천 문항의 3·1운동 발상기념비와 읍 남산의 3·1운동 기념비 해설을 맡았다. 
 
"104인 관련 제보 기다려"
 추경화 연구원은 "도지나 군지 등에 한 번도 언급되지 않은 인물과 이야기를 많이 발굴했다. 정익환 대장을 비롯한 의병투쟁사, 남해청년회·청년동맹·대동청년당 등 청년운동사, 남해군민 1500여 명이 동참한 국채보상운동 등에 관한 미발표 논문 3편이 이번 자료집에 담기게 된다"고 밝혔다. 또 "새롭게 포상 받을 만한 항일운동가 70인을 발굴했다. 나중에 시비가 없도록 인물별로 일일이 참고문헌을 밝히고 있다"며 "미포상자들의 출생, 본적, 행적은 나오지만 사망날짜와 가족관계 등이 빠져 있다. 이 분들이 국가유공자로 포상을 받으려면 제적등본 열람 등 군 행정의 도움과 군민들의 제보가 절실하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한관호 연구원은 "남해청년회, 남해청년동맹, 대동청년단, 조선어학회사건, 회양성 탈환, 대구사범학교 투쟁사, 진주고 진농학생투쟁, 세금보상투쟁, 광복군 약사, 대동학생투쟁 등에 남해사람들의 이름이 언급된다"며 "전반적인 초안이 나오고 재판기록, 징역 기록, 문헌 등 정확히 문서상으로 비교분석, 사실 확인, 교정교열까지 거친 뒤 공청회를 통해 관련 군민이나 후손들의 이의제기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석 소장은 "초고가 거의 완성 단계다. 내용이 워낙 광범위해서 서적 발간은 해를 넘길 수도 있으나 연구결과 보고서인 자료집 형태로는 올 연말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집안에 관련 문헌, 사진 등 관련 자료나 들은 이야기들이 있으면 제공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남해문화원은 "룗남해항일·독립운동사룘 자료집에 수록될 항일독립운동지사 104인 가운데 행적과 공적이 뚜렷한 63명(포상자 15명·미포상자 48명)을 간추려 지역신문 기사, 광고 등으로 꾸준히 알려나갈 것"이라며, "좀더 엄밀한 고증과 객관적인 자료 확보를 위해 유족과 후손, 군민과 출향민들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관련 문의나 제보는 남해문화원 사무국(☎864-6969)으로 하면 된다.
 
 다음은 룗남해항일·독립운동사룘에 수록될 남해출신 혹은 남해관련 항일독립운동지사 104인의 명단이다. 

△남해 3·1투쟁(설천면·남해읍 중심으로) 유공자
 강한문(1871~1926), 김희조(1871~1930), 원복생(1892~1937), 류봉승(1901~1956), 류찬숙(1891~1926), 윤주순(1896~1964), 이예모(1883~1954), 장학순(1887~1952), 정몽호(1898~1952), 정순조(1885~1962), 정용교(1885~1948), 정익주(1896~1975), 정임춘(1890~1956), 정재모(1897~1950), 정학순(1897~1920), 정흥조(1889~1964), 하상근(1889~1953), 하준호(1887~1942) <이상 18명>
 
△국내외 항일활동 정부포상자
 김동우(미주활동), 박해근(광복군), 신석우(임시정부), 윤덕섭(대구사범학교), 윤병호(대동청년당 조선어학회), 이범호(3·1투쟁), 이사덕재(노동·학생), 이상태(한흥회 등), 정낙영(3·1운동), 정대호(안중근의거), 정성수(진주고), 정재운(3·1운동), 최봉기(전위동맹), 최상림(신사참배 거부), 최용덕(광복군), 한규상(국내활동) <이상 16명>
 
△미포상 항일투사
 강성중, 강학우, 김기두, 김기후, 김두관, 김봉신, 김상두, 김성오, 김영삼, 김용옥, 김일문, 김장환, 김종인, 박규연, 박내규, 박대영, 박두동, 박명기, 박수동, 박종우, 박종환, 박진구, 박진호, 박태권, 박태을, 박한민, 신용구, 심취명, 암본상황, 양봉석, 양재문, 양태환, 원용관, 유덕천, 유봉기, 유한주, 유태열, 윤상원, 윤주봉, 윤주석, 윤태화, 윤희도, 이기호, 이찬덕, 임춘규, 장승규, 장충규, 정덕생, 정문화, 정성만, 정상은, 정성수, 정익환, 정재권, 정한용, 정화표, 정희근, 최갑춘, 최봉기, 최봉선(금경), 최영기, 최종숙, 최재호, 하석우, 하준천(외 36명), 하충준, 한인식, 황원방, 황태익, 황태준 <이상 7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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