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신공지능" 신진서, 박정환과 대결에서 기선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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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신공지능" 신진서, 박정환과 대결에서 기선제압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0.10.22 10:42
  • 호수 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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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슈퍼매치 1국
5시간여 만에 267수 흑 불계승
특별대국 다면기
군내 바둑인들에게 인기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 신진서 vs 박정환 바둑 슈퍼매치 1국이 지난 19일 이순신순국공원 관음루에서 펼쳐졌다. 신진서(사진 왼쪽) 9단이 신중한 한 수를 두고 있다. 이어서 박정환 9단이 맞받아치고 있다.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 신진서 vs 박정환 바둑 슈퍼매치 1국이 지난 19일 이순신순국공원 관음루에서 펼쳐졌다. 신진서(사진 왼쪽) 9단이 신중한 한 수를 두고 있다. 이어서 박정환 9단이 맞받아치고 있다.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 신진서 vs 박정환 바둑 슈퍼매치 1국이 지난 19일 이순신순국공원 관음루에서 펼쳐졌다. 신진서(사진 아래) 9단이 신중한 한 수를 두고 있다. 이어서 박정환 9단이 맞받아치고 있다.
신진서(오른쪽) 9단과 장충남(오른쪽에서 두 번째) 군수가, 박정환(왼쪽) 9단과 윤정근(왼쪽에서 두 번째) 군의원이 대국을 나눴다.
신진서(오른쪽) 9단과 장충남(오른쪽에서 두 번째) 군수가, 박정환(왼쪽) 9단과 윤정근(왼쪽에서 두 번째) 군의원이 대국을 나눴다.

 국내외 바둑인들의 이목이 남해군에 집중됐다. 남해군 향우 2세이자 바둑 세계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3위 박정환 9단과 7번기로 우열을 가리는 맞대결에서 선승을 거뒀다. 이순신순국공원 관음루에서 지난 19일 열린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 신진서 vs 박정환 바둑 슈퍼매치` 1국에서 신진서(흑) 9단은 박정환(백) 9단에게 267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대국 중반 직전까지 유리한 형세를 이어가던 신진서 9단은 중반 이후 실수를 범해 박정환 9단에게 역전을 허용했지만, 박정환 9단의 강공을 잘 받아친 신진서 9단이 침착한 마무리로 재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쟁취했다. 특히 이번 대국에서는 중반까지 서로 큰 실수가 없었던 터라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지만, 박정환 9단이 중앙방면에서 운석을 두텁게 한 것을 잘 파고든 신진서 9단이 승기를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첫승을 거둔 신진서 9단은 "공기 좋은 곳에서 대국해서 멋진 바둑을 뒀다. 첫 대국을 이겨서 최종 예상 스코어에 점수를 더 주고 싶지만 오늘도 힘들게 이겨서 아직까지 욕심내기는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바쁜 와중에도 찾아와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덕분에 힘을 내서 좋은 바둑을 둘 수 있었다"는 감사인사를 전했다.

 박정환 9단은 "첫 대국에서 좋지 못한 내용으로 졌지만 하루 쉬면서 컨디션 조절을 잘해 2국 3국에서 좋은 바둑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의 슈퍼매치 2국은 21일 오후 1시 상주은모래비치 송림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우천 예보로 21일 독일마을에서 펼쳐졌다.
 
신진서의 기록행진은 계속된다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 간 상대 전적은 11승 16패로 신진서 9단이 밀리고는 있지만, 이날 대국을 승리하며 6연승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날 승리로 신진서 9단은 올해 51승 5패, 승률 91.07%를 기록하게 됐다. 바둑계에서는 70%만 넘어도 최정상 선수라고 불리는데, 사실상 90%가 넘는 승률은 불가능에 가까운 수치다.

 그간 연간 승률 80%는 `꿈의 승률`로 이창호 9단이 1988년에 세운 88.24%가 역대 최고 기록이었다. 실제 이날 대국을 생방송한 바둑TV에서 해설을 맡은 조훈현 9단은 "(신진서 9단의 승률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멋진 대국을 선보일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 신진서 vs 박정환 바둑 슈퍼매치`는 남해군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총 규모는 2억9000만 원이다. 승자에게 1500만 원의 대국료가 지급되고, 패자에게 50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90분이며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한편, 본 대회에 앞서 18일에는 남해군 바둑인들을 위한 다면기 행사가 남해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렸다. 다면기에는 서능욱·김수장·이홍렬·정대상·박영훈·이영구 9단이 참여해 바둑애호가들과 수담을 나눴다. 신진서 9단은 장충남 군수와 박정환 9단은 윤정근 군의원과 특별대국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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