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 이겨낸 순둥이의 기운받는 한 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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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 이겨낸 순둥이의 기운받는 한 해 되길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1.01.07 10:42
  • 호수 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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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낙천(서면 회룡마을) 씨가 지난 2일 순둥이와 함께 산책하며 힘찬 걸음을 내딛고 있다.
고낙천(서면 회룡마을) 씨가 지난 2일 순둥이와 함께 산책하며 힘찬 걸음을 내딛고 있다.

 고낙천(서면 회룡마을) 씨가 키우는 `순둥이`는 2018년 8월 24일에 태어난 암소다. 순둥이라는 이름은 성격이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른다고 해서 붙여졌다. 순둥이는 보통 소들과는 달리 산책하는 것을 좋아한다.

 순둥이가 산책을 즐기는 데에는 사연이 있다. 순둥이는 태어나자마자 호흡기 질환이 심해 어미 젖을 떼지도 못했고 사료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 또 질환의 증상이 심해 숨 쉬는 것조차 어려워 세상과 작별할 수도 있을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고낙천 씨는 더 지극정성으로 순둥이를 먹이고 돌보는데 시간을 썼고, 고낙천 씨의 사랑을 듬뿍 받은 순둥이는 서서히 회복해 덩치도 다른 소들만큼 커졌다. 

 고낙천 씨가 포기했다면 순둥이가 지금과 같이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신축년 흰 소띠의 해인 2021년은 `상서로운 기운이 물씬 일어나는 해`라고 한다. `상서로움`은 복이 되고 좋은 일이 일어날 조짐을 뜻한다. 소는 강한 힘과 우직함을 상징하고 참을성이 많으며 성실함도 지니고 있다고 여겼다.

 순둥이와 고낙천 씨의 사연처럼 포기하지 않고 소의 힘과 우직함, 끈기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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