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은 왜 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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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은 왜 뫼일까
  • 남해타임즈
  • 승인 2021.01.15 10:47
  • 호수 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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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향, 나의 삶 72 │ 月河 양영근
月河 양영근│시인
月河 양영근 시인 │ 한국전문신문협회 회장

산은 늘 그 자리에서 산다
그래서 산이다.
쭉쭉 뻗은 큰 나무도
못생긴 작은 나무도 
사나운 맹수도
연약한 초식동물도
가리지 않고 같이 품고 산다.

정수리를 정복당하는 수모도
뭇사람의 짓궂은 발길도
다 괜찮다고 받아주며
모진 몸살 견디며 산다.

그러나
산(뫼)은 뫼시다 준말이다
산은 오르는 곳(登山) 아니고
들어가는 곳(入山)이다
그 품속에 안기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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