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문자, 나한테는 왜 안 오지?
상태바
긴급재난문자, 나한테는 왜 안 오지?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1.03.25 11:07
  • 호수 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휴대폰 단말기·통신사 선로 등 원인
`안전디딤돌 앱` 설치로 도움 받을 수 있어
`안전디딤돌 앱` 설치로 재난문자 수신이 안 되는 문제 해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안전디딤돌 앱` 설치로 재난문자 수신이 안 되는 문제 해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남해읍에 거주하는 ㄱ씨는 근무지가 하동이다 보니 가족과 지인 모두에게 오는 군 재난문자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요즘 무척 답답하다. 반면 남해읍에 거주하며 이동근무가 많은 ㄴ씨는 사천시와 하동군에서 보내는 군 재난문자가 시시때때로 울린다. 

 최근 남해지역에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함에 따라 긴급재난문자 발송도 급증하면서 같은 휴대폰 기종에 같은 장소에 있어도 문자를 받는 사람과 못 받는 사람이 있어 그 이유가 궁금한 지역민이 많다. 

 정부는 2013년부터 휴대폰에 긴급재난문자 수신 기능 탑재를 의무화했다. 이에 군은 2013년 이전 단말기를 소유하거나 직장·외출 등으로 군내를 벗어난 군민의 경우 행정안전부가 제공하는 `안전디딤돌 앱`을 설치할 것을 홍보하고 있다. 안전디딤돌 앱은 위급한 상황에서 각종 재난뉴스, 기상정보, 교통정보 등에 대한 재난문자 서비스 및 국민행동요령, 가까운 대피소 등을 안내한다. 특히 이 앱은 설치 후 환경설정에서 수신지역을 선택할 수 있으며 전국은 물론 원하는 지역의 재난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군 재난안전과 담당자에 따르면, 남해군에서 발송하는 긴급재난문자 송출 시스템은 ①군 담당자 문자 송출 요청→②군 승인자 승인→③CBS(방송형문자동시전달서비스, Cell Broadcasting Service)로 전환→④군내 통신사기지국으로 송출→⑤군내 기지국에 접속한 모든 단말기 전송 형태로 이뤄진다. 

 긴급재난문자는 행안부가 이동통신사들과 계약을 맺고 라디오와 같은 동시송출 방식인 CBS를 무료로 제공한다. 특정 기지국에 신호가 잡힌 모든 휴대폰에 문자가 발송되는 것. 이 때문에 남해 거주자가 타 지역에 방문했을 때, 해당 지역 재난문자를 받게 된다. 

 재난문자를 못 받는 경우는 가입한 통신사의 선로 문제와 개인 단말기 사정 등 기술적 이유에서라 할 수 있다. 기지국 전파는 장애물이 없을 경우 최대 15㎞까지 도달하지만 지역과 지형, 전파 장애요소 등의 요인으로 유효거리가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남해군에 거주해도 지역에 따라 남해군 재난문자 수신이 안 되거나 타 지역 재난문자가 오기도 한다. 이 역시 기지국을 중심으로 문자가 발송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다.

 안전디딤돌 앱은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 사용자와 관계없이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