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의 가장 빛나는 보물 `남해바래길2.0`에게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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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의 가장 빛나는 보물 `남해바래길2.0`에게 묻다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1.04.16 10:33
  • 호수 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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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래길 완보, 탐방안내센터 꼭 들러야
바래길 앱…완보기록, 코스이탈방지 등 효과 톡톡

 남해바래길2.0이 총거리 231km로 확장된 가운데 시범 개통된 지 4개월이 넘어가고 있다. 그동안 남해바래길을 전부 걷고 공식 완보인증 받아 온라인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남해바래꾼`이 68명(지난 11일 기준)이다. 시범개통 이벤트로 각 코스를 완보인증 받는 사람에게는 무료 배포하던 각 코스별 배지도 거의 소진됐다. 이에 이제부터 코스 완보뱃지는 개당 2천원씩에 구매할 수 있는 자격이 완보자에게 주어지는 판매형식을 띠게 된다. 


 남해바래길은 지난 4개월 동안 몇 가지 변화를 맞았다. 그중 남해군에서 남해관광문화재단(본부장 조영호)으로 주요업무가 이관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또 지난 1월에는 이준영(삼동면 금송마을) 매니저가 탐방안내센터로, 경기문화재단에서 경기옛길을 총괄했던 남찬원 수석매니저가 관광문화재단 바래길팀원으로 합류해 바래길 업무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반면, 집합금지 조치로 바래길 정기걷기를 비롯해 바래길 모니터링단인 `바래길 지킴이` 양성과정 일정이 다소 늦춰지고 있다. 하지만 노선관리의 핵심인 지킴이 양성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조심스레 지킴이 양성과정의 시작을 알렸다.

 이외에도 공식개통을 앞둔 2021년에는 남해바래길1.0 당시 설치한 시설형 안내사인을 보완하는 작업, 공원지역으로 10년 째 손을 대지 못해 고위험 구간으로 남은 원천-벽련 구간에 대한 탐방로 지정 협의를 마무리하여 보행안전성 확보의 교두보를 놓아야 한다. 그밖에도 바래길 앱의 안전보행 도우미 기능과 바래길 건널목에 전기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작업도 추진된다. 아울러 많은 바래꾼들이 원했던 바래길 굿즈(기념품)도 개발해서 여행만족도와 운영자립도를 동시에 높이는 작업도 추진된다. 그 외에도 할 일이 적지 않지만 역시나 늘 그렇듯 지금 이 순간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될 만큼 되어 있을 것이다. 


 남해바래길2.0 시범운영 4개월 동안 탐방안내센터에 다양한 문의가 들어왔다. 바래길 여행자를 지칭하는 바래꾼들이 자주 묻거나 잘 몰라서 불편해 하는 사항들이 있다. 이에 윤문기 남해바래길 팀장의 도움을 받아, 바래길을 걷는 데 자주 받는 질문과 답변을 소개해 보다 편안한 바래길 여행을 돕고자 한다. 남해시대가 창간 15주년을 맞아 △남해바래길 Q&A △지도 △바래길 이용을 위한 방법 등을 지면 9면부터 12면까지 마련해봤다.
 
Q1 "바래길은 안내사인이 너무 안 돼 있어서 길을 못 찾겠어요" 
A1 "혹시 다른 지역 길은 좀 걸어보셨어요?"
 이런 상황은 걷기여행 초보자가 사전정보 검색 없이 무작정 걷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치 자동차 운전자가 도로안내표지 식별을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이런 경우 탐방안내센터에 비치된 남해바래길 안내사인 체계를 단 1분만 설명을 들으면 "아, 그런 거였군요. 저 빨간 화살표가 뭔가 했어요"라며 그 다음부터는 길 찾기 때문에 문의하는 일은 거의 없다. 


 남해바래길의 갈림길 안내사인 수준은 국내 걷기여행길 800여 곳 중에 상위 10%안에 든다. 올 하반기에 진행될 안내사인 보완조치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길 안내사인만큼은 상위 5%에 들 것이고, 2022년까지 상위 1% 진입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물론 이것은 전국의 다양한 길을 걸어본 필자의 주관적인 평가다. 
 
Q2 "남해바래길을 완보하고 싶은데, 편하게 여행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A2 "남해바래길탐방안내센터(남해군 이동면 성남로99)를 먼저 방문하셔서 잠깐이라도 바래길 여행에 대한 설명을 듣고 출발해주세요."
 전화로 설명을 자세히 드려도 탐방센터에 있는 다양한 자료와 예시, 그리고 바래길 앱 사용법 시연에는 미치지 못한다. 탐방센터 들리는 시간이 아까워 자료검색도 없이 무작정 며칠을 걷다가 완보인증도 못 받고 길도 잘못 찾아 고생하는 사례를 간혹 보게 된다. 바래길 홈페이지 메인공지 게시물인 `남해바래길2.0 종합안내` 게시물만 찬찬히 읽고 여행을 준비해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Q3 "남해바래길 앱을 꼭 설치하고 걸어야 완보인증이 되나요?"
A3 "네, 그렇습니다."
 바래길 앱은 완보인증뿐 아니라 갈림길에서 잘못된 길로 접어들어 30m 이상 벗어나면 알람을 울려준다. 현장 길 안내사인을 이중삼중 해놓아도 길동무와 다정하게 이야기 하며 걷다보면 안내사인을 놓쳐 엉뚱한 길로 가는 일이 부지기수인데, 바래길 앱은 그런 상황을 원천 차단한다. 하지만 앱을 설치한다고만 경로이탈 기능이 작동되는 게 아니고 경로기록을 반드시 실행하고 걸어야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코스를 다 걸으면 온라인 코스뱃지가 `짠~!` 하고 컬러로 바뀐다. 단색 뱃지가 컬러로 변신하는 기분이 "짜릿하다"고 이용자들은 말한다.
 
Q4 "OO코스를 걷다가 숙박할 수 있는 곳을 알려주세요."
A4 "문의주신 분께서 걷는 속도나 선호하는 숙박형태, 예산 등등 매우 다양한 변수가 있어서 곧바로 답변 드리는 건 어렵습니다. 하지만…"
 바래길 앱을 설치해서 각 코스의 세부정보를 살펴보면 각 코스별로 픽업과 샌딩(바래길에서 숙소까지 차로 이동시켜주는 서비스)해주는 숙박업소 정보가 있다. 현재 10여 개 업소에 불과하지만 바래길 연계 숙박업소는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본다.

지난 3월 30일 남해바래길 16코스 대국산성길의 명물인 대국산성 왕벚나무가 환하게 꽃을 피워 주변을 밝히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3월 30일 남해바래길 16코스 대국산성길의 명물인 대국산성 왕벚나무가 환하게 꽃을 피워 주변을 밝히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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