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남해유도소녀들" … 전국대회서 메달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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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남해유도소녀들" … 전국대회서 메달 잔치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1.05.21 09:55
  • 호수 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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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평화컵 전국유도대회 출전 메달 획득
남해여중 김지나·김하영·정유진 입상
남해출신 경남체고 박나연·김유정 선수도 입상
유도명문 한체대 감독 러브콜 받아
남해여자중학교 김지나(왼쪽), 정유진(가운데), 김하영(오른쪽) 선수가 각각 메달을 걸고 있다.
남해여자중학교 김지나(왼쪽), 정유진(가운데), 김하영(오른쪽) 선수가 각각 메달을 걸고 있다.
남해 출신 경남체육고등학교 3학년 박나연(왼쪽), 김유정(오른쪽) 선수가 메달을 걸고 있다.
남해 출신 경남체육고등학교 3학년 박나연(왼쪽), 김유정(오른쪽) 선수가 메달을 걸고 있다.

 국토 정중앙 강원도 양구군에서도 전국의 유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역시 남해유소녀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21 양구평화컵 전국유도대회`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린 가운데 경남권역에서는 유일하게 남해의 유도소녀들이 입상하는 쾌거를 낳았다.


 영광의 이름은 남해여자중학교 3학년 김지나·김하영, 2학년 정유진·박마리·박미소, 1학년 김수민·김창희 선수다. 


 먼저 -52kg 체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지나 선수는 예선전부터 준결승전까지 모두 한판승으로 시원시원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결승전서는 김지나 선수와 함께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제주사대부설중학교 3학년 홍규리 선수와 맞붙었고, 김지나 선수가 밭다리를 걸었지만 되치기를 당하며 한판승을 내줬다. 두 선수는 지난 4월 강원도 태백시에서 열린 `제49회 춘계전국초·중·고등학교유도연맹전`에서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 정도로 라이벌로 불린다.


 이와 함께 2021년 대한민국 청소년 유도 대표로 선발된 김하영 선수는 +70kg 체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하영 선수와 결승전에서 맞붙은 상대는 제주서중학교 2학년 이현지 선수인데, 이현지 선수는 신장 180cm에 몸무게 135kg으로 월등한 신체조건과 힘을 앞세워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이번 대회까지 무패신화를 쓰고 있다. 신체조건에서도 많이 차이나고 힘에서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김하영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한 것도 대단해 보인다.


 -57kg급에 출전한 정유진 선수는 동메달을 획득했는데, 유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때는 중학교 1학년부터이기 때문에 입상한 것 자체에 큰 의의를 둘 수 있다. 대회를 지켜본 유도 관계자들은 잠재력이 많은 선수라고 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박마리(-70kg)·김수민(-63kg) 선수는 각 체급에서 8강에 올랐고, 박미소(-57kg)·김창희(-42kg) 선수는 각각 2회전까지 진출해 다음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주었다.
 
자랑스러운 남해 출신
유도인으로 성장

 이번 대회에서는 남해 출신 대표 선수인 경상남도체육고등학교 3학년 박나연·김유정 선수도 메달을 목에 걸어 유도 명가 남해를 재확인시켜줬다. 


 -63kg 체급에 나선 김유정 선수는 예선전부터 결승전까지 내리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미 경기에 나서기 전부터 김유정 선수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57kg 체급 박나연 선수는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57kg 체급은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많아 메달권에 진입하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입상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두 선수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체육대학교에 입학을 확정지어 낭보를 알려왔다. 이번 대회까지 두 선수를 지켜본 한국체육대학교 감독이 러브콜을 보낸 것. 이에 두 선수는 꿈에 그리던 한국체육대학교 2022학번이 될 예정이다.


 김현채 남해군유도선수단 감독은 "농어촌 지역 한 학교에서 메달을 하나 획득하는 것도 대단한 일인데 3개나 목에 거는 것은 찾아보기 어려운 성과"라며 "다른 선수단에서도 부러워할 정도"라고 말했다.


 특히 "전국에서 남해를 알리고,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남해군체육회 덕분"이라며 "이번 대회에 필요한 출전비, 식비, 피복비 등 모든 경비는 남해군체육회에서 아낌없이 지원해줬다. 박규진 회장님을 비롯한 남해군체육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김 감독은 "이번 대회 이전부터 남해여중 소속 선수들에 대한 여러 고등학교에서 입학제안이 들어오고 있어 고민하고 있다"며 "훌륭한 인재를 외지로 보내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감독은 "남해군유도회 입장에서도 잘 키운 우리 남해 선수들을 외지로 보내는 것보다는 남해 고등부로 활약할 수 있게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다른 지자체에서 유도를 배우려면 부모님들이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남해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열심히 할 수 있는 열정과 마음가짐만 있다면 무료로 유도를 배울 수 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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