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통행을 바라만 보고 있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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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통행을 바라만 보고 있는 마음
  • 남해타임즈
  • 승인 2021.05.21 10:05
  • 호수 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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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국의 시대공감

지난해 중순부터 읍 사거리 아래 두 거리에 일방통행이 시행되고 있다. 이 길은 설과 추석을 제외하고는 통행량이 많지 않지만 상권 밀집지역이라 항시 주정차가 많아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왔다. 나태한 주차의식과 단속 부족으로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던 탓이다. 지금도 불법 주차만 없다면 통행에는 지장이 없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일방통행 시행 후 약속했던 주정차 단속과 지속적인 홍보는 시행 일 년이 다 되어가도록 본 적이 없으며 특정 상가들의 매출 감소와 진출입 차량의 불편함만이 목격되고 있는 현실이다. 


오히려 일방통행이기에 한 차선은 무단으로 점유해도 되는 듯한 이상한 현상이 생기고 이전보다 더 많은 주정차가 일어나며 때때로 전과 같이 소통은 원활하지 못한 실정이다. 주정차만 없으면 발생하지 않을 정체 상황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일방통행으로 해결하겠다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또한 한 번씩 지나는 군민의 의견도 중요하겠지만 그 거리에서 밥줄을 이어가는 이들의 의견이 우선돼야 함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지난날 터미널을 옮기며 실패를 경험했다. 사거리의 원활한 소통과 상권 활성화를 기대하며 큰돈을 들여 옮긴 터미널은 줄어만 가는 인구와 노령화 상황에서는 결코 상상대로 반영되지 않는 현실임을 보여주었다. 터미널 이전이 사거리 공동화를 불러왔듯 신설된 터미널에 투자한 많은 이들은 몇 번의 부도와 함께 줄도산하는 낭패를 보았으며 터미널 본연의 사용 또한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우리는 그때의 기억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빈대 잡으려 초가삼간 태우는 우는 다시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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