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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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 하는 이유
  • 남해타임즈
  • 승인 2021.05.28 14:27
  • 호수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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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국의 시대공감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갖고 싶어 하는 것 중 으뜸은 돈이라고 많은 이들이 생각한다. 많은 이들이 한 자리씩 맡고 나면 결국 직위를 이용한 돈벌이에 변색해감을 자주 목격하다 보니 돈의 위력이 가히 어마함을 알 것 같다.
우린 모두 경제력 높이기에 급급해 살아가지만, 누구도 얼마의 돈을 가져야 행복한 삶을 살아갈지에 대해서는 정의를 내리지 못한다. 결혼 전 아내는 3억원의 재산만 있으면 부지런히 일하며 행복한 가정을 유지할 수 있을 거라 했지만 25년이 흐른 지금의 생각은 전혀 달라 보인다.
이는 돈을 버는 속도보다 물가의 상승이 가파르기 때문이리라. 어린 시절 친구들과 1억원만 있으면 은행이자가 매달 100만원씩 나오기 때문에 평생 걱정 없이 살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 시절 대다수는 결혼 초 월세방에서 시작해 알뜰히 저축하고 전세를 얻고 자녀를 출가시킬 즈음에 주택을 마련하면 나름 남부럽지 않다 생각했다.
비교 대상이 주변의 비슷한 환경 속 이웃과 지인뿐이기에 조금 늦다 해도 소외감은 크지 않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살아도 풍요로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보다는 대부분 행복한 삶을 살았다.
하지만 선진국에 진입한 지금 우리의 경제력은 그때보다 나아졌지만 발달한 미디어로 인해 경쟁대상과 삶의 모델은 텔레비전 속 재벌이거나 화려한 연예인이 돼버렸고 타인의 눈에 아무리 넉넉해 보여도 본인은 결코 만족할 수 없는 불안감과 소외감을 느낀다. 그 시절 부족함에 허리띠 졸라매고 살아도 그나마 행복했던 이유는 그래야 하는 이유를 알았기 때문이다. 길어지는 팬데믹 상황에 어려워지기만 하는 경기 속에서 버티고 견뎌야 하는 는 이유를 찾아야만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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