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배우고 다랑논 지키고 환경도 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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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배우고 다랑논 지키고 환경도 살리고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1.06.04 09:43
  • 호수 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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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모래 다랑이 농부 프로젝트 본격 시동
모내기·제로웨이스트캠프 1박2일로 열어
29일 첫날 진행된 은모래 다랑이 농부 프로젝트 시농제.
29일 첫날 진행된 은모래 다랑이 농부 프로젝트 시농제.
은모래 다랑이 농부 프로젝트 참가자들이 시농제 후 모내기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은모래 다랑이 농부 프로젝트 참가자들이 시농제 후 모내기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은모래 다랑이 농부 프로젝트 1차 행사가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간 상주면 일원에서 진행됐다. 은모래 다랑이 농부 프로젝트는 남해 지역민과 도시민에게 약 1500평의 다랑논을 임대해 사라져가는 전통 다랑이농법으로 한 해 동안 농사를 짓는 사업이다. 내 가족이 먹을 쌀을 친환경 농법으로 직접 생산하는 동시에 생태적 가치가 높은 다랑논도 보존하고 환경도 살리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이다.  


 경상남도 사회혁신단이 추진하고 남해상주동고동락협동조합과 상주중학교 무지개협동조합이 주최·주관하는 프로젝트다. 


 프로젝트의 첫 행사로 열린 제로웨이스트(쓰레기 없는) 캠프는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시농제와 모내기 행사, 영화상영, 바닷가에서의 명상과 자연물 오브제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번 캠프에는 개인·단체 참가 가족 등 30여 명이 참가했다. 캠프 프로그램 진행은 상주면 청년문화공방 `플랜포히어`가 맡았다. 참가자들에게는 고체치약, 대나무칫솔, 비누망, 천연수세미, 고체샴푸, 손수건 등 제로웨이스트 키트가 제공됐으며 참가자들은 캠프 기간 동안 키트 주머니에 담길 만큼의 쓰레기만을 내기로 약속했다.


 첫 날 첫 순서로 캠프 전반을 안내하는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참가자들은 은모래비치에서 다랑논까지 걸어가는 동안 일상의 길과 자연풍경을 카메라에 담는 한편, 둘째 날 진행하는 자연물 오브제 만들기 재료를 채집하는 `은모래 탐구생활`을 진행했다. 


 이어 첫날 행사의 본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시농제와 모심기가 열렸다. 흥겨운 풍물가락과 함께 오후 1시부터 열린 시농제에는 마을 주민과 경남 사회혁신추진단 관계자, 남해군 관계자, 김민철 남해군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이 함께 고사를 올렸다. 시농제를 마치고 참가자들은 품앗이로 다랑논에 모를 심었다.   


 저녁시간에는 농사와 땅,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과 대안 모색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대지에 입맞춤을` 상영회를 가졌다.


 둘째 날에는 몸을 깨우는 아침바다 명상과 전날 `은모래 탐구생활` 시간에 채집한 자연물로 은모래다랑이농부를 상징하는 작품을 만드는 워크숍을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작품발표회와 우리 논 푯말 만들기, 소감 나누기로 캠프를 마감했다. 


 캠프 참가자 중 한 명은 "단순히 농사짓는 것을 넘어 기후위기 극복에 기여하고 전통 농사법을 전수받는다는 느낌을 받는 자리였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은모래 다랑이 농부 프로젝트는 모심기부터 추수까지 5차 행사로 열릴 예정이다. 이번 1차 행사는 시농제와 모심기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다음 2차 행사는 오는 26일과 27일 양일간 열릴 예정이다. 2차 행사에는 경상대 학생들과 함께 김매기, 바닷가 쓰레기 치우기 활동을 진행하고 기후위기 강연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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