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도시재생뉴딜사업 전 주민이 먼저 뭉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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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 도시재생뉴딜사업 전 주민이 먼저 뭉치다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1.06.11 10:23
  • 호수 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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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서 창생하는 남해를 꿈꾸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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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도시재생 주민역량강화사업 우수상
낙후된 터미널을 중심으로 도시재생 나서
서천군 주민그룹 더블트라이앵글이 2020년 도시재생 주민역량강화사업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올해 3월 18일 사업대상지에서 있었던 시상식 장면.
서천군 주민그룹 더블트라이앵글이 2020년 도시재생 주민역량강화사업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올해 3월 18일 사업대상지에서 있었던 시상식 장면.
지난해 10월 27일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서천군 주민그룹 더블트라이앵글이 직접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7일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서천군 주민그룹 더블트라이앵글이 직접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재생에서 창생으로 보물섬 남해를 꿈꾸는 `남해군도시재생뉴딜사업(국토교통부 추진 도시재생사업 2018년 8월 31일 선정)`이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들었다. 도시재생뉴딜사업은 건축, 주민참여, 프로그램 개발, 도시재생뉴딜대학 등 각 지자체에서 결정한 주제에 따라 세부적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도시재생뉴딜사업은 행정의 지원과 주민들의 참여로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인 만큼, 다른 지자체에서 우수사례로 손꼽히는 내용들을 찾아 남해군에 적용할 수 있는 사례를 살펴본다. 충남 서천군을 시작으로 전북 전주시, 고창군, 전남 순천시 사례를 차례대로 살펴보고 남해군 도시재생뉴딜사업의 방향성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서천읍 터미널 중심 재생사업
 충남 서천군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2020년 도시재생 뉴딜사업 일반 근린형 공모에 `서천읍 터미널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선정돼 177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남해군보다 약 2년 늦은 사업 선정이지만 서천군은 남해군과 비슷한 면을 갖고 있다. 자연환경이 좋아 철새들이 오가고 어업이 활발하며, 읍 도심에는 관광객이 찾지 않고 낙후되고 있다. 또 서천군의 인구는 약 5만 1000명이고 남해군의 인구는 약 4만3000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군 단위 지역에서 나타나는 사회문제들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서천군 도시재생뉴딜사업은 `사람과 공간을 이어 상생하는 포용의 도시, 서천`이라는 주제로 현재 서천시외버스터미널을 포함한 군사리 일대 15만5000㎡를 올해부터 4년에 걸쳐 문화·상권·창업 등이 복합된 핵심 거점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비 100억원, 충남도비 20억원, 기금 10억원 등 총 177억원의 사업비로 △복합기능 이음센터 조성 △봄의 마을 광장 리뉴얼 △서천로·군청로 가로환경 개선 △다함께 상생하우징 △청소년 창작거리 조성 및 골목길 정비 △주민역량강화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서천읍 공용터미널에 4층 규모로 신축되는 복합기능이음센터에는 버스터미널을 비롯해 공공임대점포, 다목적 생활체육실, 스포츠 놀이방, 공유회의실, 복합기능 도서관 등 다양한 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표 주민협의체 더블트라이앵글
 서천군 대표 도시재생주민협의체라고 불리는 `더블트라이앵글(주민대표 김중원)`은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한 2020년 도시재생 주민역량강화사업에서 전국 120여개 팀 중 다섯 손가락에 뽑히는 쾌거를 낳았다. 이 사업에서 더블트라이앵글 팀은 우수상인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을 수상했다.


 주민그룹 `더블트라이앵글`은 2019년 5월 공동체육성분야에 1단계 공모 선정·활동 후, 평가를 통한 2단계 공모 선정까지 총 2000만원의 예산 지원금으로 지역 재생을 위한 인식개선 교육,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봄의 마을 뒤편 골목길 불법주정차 금지 캠페인과 쓰레기 투기 방지, 청소년 안전보행로 확보를 위한 환경정비 등 자발적인 시범활동을 전개해 왔다.


 사실상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선정되기 전부터 낙후되는 서천읍을 살리자는 취지와 애향심이 가득한 주민들이 힘을 모은 결과다.


 정해홍 서천군지속가능지역재단 도시재생지원센터 팀장은 "서천군은 이미 도시재생뉴딜사업 선정을 위해 준비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2015년부터 도시재생에 관심을 가지고 이미 선정된 지자체를 벤치마킹했다. 당시에는 군 단위 지역은 도시재생뉴딜사업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정에서는 선제적으로 도시재생뉴딜사업을 대비하기 위해 도시재생뉴딜대학도 열고 주민공모사업 등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해군보다는 늦은 도시재생뉴딜사업 선정이지만 주민들의 협조 덕분에 순항하고 있다"며 "도시재생뉴딜사업이 끝나도 지속될 수 있게 주민협의체를 마을관리협동조합과 같은 체제로 전환하고자 하는 계획도 있다. 도시재생뉴딜사업은 주민들에게 답이 있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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