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8년차 순천시, 전국에서 찾는 도시재생 1번지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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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8년차 순천시, 전국에서 찾는 도시재생 1번지로 각광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1.07.02 11:29
  • 호수 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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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서 창생하는 남해를 꿈꾸다 ④

2014년부터 2019년까지 1천억원 넘는 사업비 확보
역사·문화·관광·주민편의까지 모두 사로잡아
범죄예방 환경개선 유공 기관표창 수상

남해시대가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지난 749호부터 충남 서천군, 전주시, 전북 고창군에 이어 각 지자체가 실시하고 있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우수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이번 호에는 전국 여러 지자체가 도시재생을 하기 앞서 꼭 방문한다는 도시재생 선진지 전남 순천시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서울에 인사동이 있다면 순천에는 중앙동 문화의 거리가 있다. 사진은 문화의 거리 중 일부.
서울에 인사동이 있다면 순천에는 중앙동 문화의 거리가 있다. 사진은 문화의 거리 중 일부.
순천부읍성 성벽을 왼쪽 벽에 쌓고 서문 인근에 공원을 조성했다.
순천부읍성 성벽을 왼쪽 벽에 쌓고 서문 인근에 공원을 조성했다.

 순천시는 2014년부터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선정된 지자체로 `도시재생선도사업`을 수행한 도시재생뉴딜사업의 1세대라고 볼 수 있다. 순천시도시재생뉴딜사업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4개 사업이 선정됐고 총 사업비는 1037억원이다. 


 특히 순천시도시재생뉴딜사업은 순천부읍성을 부활시키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순천부읍성은 일제강점기인 1916년 부읍성 철거령에 따라 훼철된 후 성곽터는 도로로 사용 중으로 원상회복이 불가했다. 이러한 이유로 성곽을 이미지화하고 돌(석재) 포장으로 재정비해 많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도시재생선도사업 이후 순천시는 계속해서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선정됐고 △남초등학교 일원(저전동) 일반근린형 △순천시외버스터미널 일원(장천동) 중심시가지형 △순천역세권 중심시가지형 등 세 가지 형태로 진행했다.
 
향동, 옥리단길 빈집 활용
 향동은 과거 조선시대 순천부읍성이 있었던 역사적인 지역이다. 순천도호부가 설치되었던 조선시대부터 전남 동부권의 군사, 행정, 상업의 중심지였고, 팔마비 등 문화자산이 고스란히 향동 문화의 거리에 남아있다.


 향동과 중앙동 중심의 도시재생은 2014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선도사업에 선정돼 2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8년에 완료했다. 성공적인 도시재생으로 인정받아 국토부로부터 2년 연속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되고 순천시가 도시재생 선도도시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는 계기가 됐다. 가장 중요한 원도심 주민의 주거만족도는 지난 2015년 72%에서 2018년 91%로 개선됐다.


 2019년에는 기초 지자체 최초로 국토부 도시재생 한마당 행사를 도시재생 사업의 중심지인 향동 문화의 거리에서 개최했다.


 전국 도시재생 관련 지자체, 협동조합, 활동가, 주민 등 8만여 명이 순천을 방문했으며, 유료로 운영한 도시재생 골목 투어는 전국 52개 팀 1080명이 참여해 순천의 도시재생 우수사례를 접했다.


 선도사업이 끝나가는 2018년 말부터는 청년 창업가와 지역예술가가 자발적으로 빈 상가와 빈 주택을 리모델링해 창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40여 개의 카페, 맛집이 밀집한 `옥리단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인기를 얻고 있다.
 
도시 공간혁신을 통한 `상권 활력`
 유니버설 디자인(UD)을 적용한 보도 환경개선과 간판 교체를 통해 경쟁력 있는 대표 경관 거리를 조성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외식업체 메뉴개선과 서비스교육을 지원해 거리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주요 건물의 옥상에 정원을 꾸며 순천의 생태도시 이미지를 강화하고, 노후화된 숙박 시설을 개선하고 `한 달 살기`와 같은 관광 트렌드를 반영해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용주차장을 조성하고 교통약자를 위한 보행 편의시설을 확대 설치하고 주민들이 주도하는 `안전안심마을 만들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창업생태계 조성과 `일자리 창출`
 순천종합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창업환경을 조성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골목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노후화된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공유주방, 팝업스토어, 회의실, 음악 동아리방 등의 기능을 집합한 몽미락센터(가칭)와 소규모 전시관과 청년창업 공간을 조성한다.


 순천시에서는 빈 점포를 임대해 창업희망자에게 제공하고, 창업 공유공방을 기획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시도를 하고 있다. 또한 `리노베이션 스쿨`, `리노베이션 리그`를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예비·신규 창업자를 발굴하고 있다.
 
전국최초 `학교재생 혁신 롤 모델` 추진
 순천시는 순천남초등학교와 협력해 학교재생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다. 이는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학교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학생과 지역사회의 거점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서이다.


 중점사업은 `생태놀이터 조성`, `담장 경관개선`, `스마트 통학로 조성`, `남관 주민공유공간 조성` 총 4가지이며, 이를 위해 남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재생 디자인단`을 만들어 직접 생태놀이터를 디자인하고 학교 주변 안심 지도를 만들었다.
 
도시재생으로 안전한 마을 만들어
 잘해놓은 도시재생뉴딜사업이 `범죄예방 환경개선 유공 기관표창 수상`이라는 결과로도 이어졌다. 


 법무부는 법질서확립 분야에서 2020 범죄예방 환경개선사업(셉테드) 추진 최우수 지자체로 순천시를 선정했다.


 북문로 일원 도시재생뉴딜사업 지역이 범죄예방 환경개선사업 대상지로 법무부 공모사업에 선정됐고, 주민들과 함께 마을 범죄예방 계획수립, 마을 안전지도 만들기, 주민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완료했다.


 아울러 이번 수상에는 도시재생 지역에 저전동 남초등학교 스마트 안심통학로 조성, 터미널 주변 안전안심 거리조성, 순천역세권에 여행자 안심거리 조성, 연향동 청소년 안심거리 등 4개 마을이 범죄예방 환경개선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북문로 일원은 순천시 도시재생전략계획에 따른 4단계 활성화 지역으로 △범죄예방 환경개선사업 △청년과 대학문화 활성화 △생활SOC조성 △주민 공동체 회복 등을 위한 국토부 도시재생뉴딜사업 공모를 통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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