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성공 여부, 행정의 적극투자·군민참여·실천자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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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성공 여부, 행정의 적극투자·군민참여·실천자율성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1.07.09 09:50
  • 호수 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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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서 창생하는 남해를 꿈꾸다 ⑤

사업의 필요성 체감하는 군민들이 있어야
군민들이 유·무형으로 얻을 수 있는 실체 필요

남해군의 도시재생뉴딜사업이 어느덧 3년차에 접어들었고, 실제 눈에 보일만한 성과를 내야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에 본지는 지난 749호부터 752호까지 서천군, 전주시, 고창군, 순천시의 도시재생 사례를 4회로 보도했다. 선진지의 사례와 그간 남해군민들의 이야기한 내용 등 종합적으로 남해군도시재생뉴딜사업이 나아가야할 점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정책이나 시사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도시재생뉴딜사업`이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미 많은 지자체에서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시행하고 있거나 이미 마친 곳도 있다. 한편으로는 철지난 사업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있지만, 남해군의 상황은 다르다. 


 200억원(국비 120억원, 경남도비 24억원, 남해군비 56억원)이라는 거대한 예산을 받아 수반되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민간에서는 대규모로 도심의 큰 변화를 주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또, 남해읍이 점점 낙후되고 있고 외부 관광객은 읍보다는 다른 면 단위의 관광지를 찾아간다는 점에서 읍의 상권 활성화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점은 반드시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만 풀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남해군청 신청사 건립과 함께 도시계획을 전반적으로 세울 수 있는 시간대가 맞아떨어지고 있다.


 사람이 붐비고 활력 있는 남해읍, 나아가 남해군이 되기 위해서는 어렵게 선정된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성공시켜야 하는 이유로 충분할 것이다.
 
4개 지자체 사례에서 배울 점
 서천군의 경우, 도시재생사업을 예비한 안목도 있지만 무엇보다 주민협의체(더블트라이앵글)를 잘 이끌어냈고 이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즐기다시피 하게끔 만들어준 것이 가장 큰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원동력이라고 볼 수 있다.


 전주시의 경우, 9개의 현장지원센터와 총 700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확보하고 투자하고, 성매매집결촌을 예술촌으로 부활시키는 등 일반 원도심을 살리는 것부터 그야말로 약점을 과감하게 인정하고 드러내 재생시킨 점이 좋은 평가를 받는 대목이다. 또한 국토교통부 5년 사업이 끝난 후에도 계속해서 공모사업 신청하고 선정되는 등 사업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데에는 도시재생지원센터·담당 공무원들에 대한 많은 인력배치를 기반으로 한 부지런함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고창군의 경우, 거창한 내용은 아니지만 도시재생의 기본인 노후된 주택을 수리해 군민들로부터 호응을 불러일으켰고, 고창군의 역사를 고스란히 기록하며 고창읍성과 옛도심을 역사와 문화자원으로 재정비하는 알찬 사업들을 추진했다.


 순천시의 경우, 소개하고 있는 4개의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사업비를 확보한 지자체이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총 1037억원. 순천은 도시재생뉴딜사업을 통해 △빈집·빈 상가 재정비 △물만 흐르던 옥천(川)이라는 곳을 재정비해 분수와 야간경관사업 등으로 여름마다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탈바꿈시켰다. △순천읍성 관광화 △복합문화예술공간 설치 △순천시 대표 협동조합인 청수정 카페와 식당의 인기 등 순천시 행정이 도시재생과 연계되지 않는 곳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투자를 했다. 이러한 결과로 순천은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도시재생사업 대상지 실외공간에서 최초로 `2019 도시재생 한마당`을 개최할 수도 있었다.


 이미 남해군에서는 많은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시도하고 있고, 다른 지자체에서 했거나 하고 있는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남해군도시재생뉴딜사업이 성공하려면 지금보다 더 행정의 적극투자가 필요하고, 군민참여의 필요성을 느껴야 하며, 참여하는 군민들이 어떤 사업이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제약의 턱을 낮춰야한다.


 끝으로, 황지욱 고창군도시재생지원센터 센터장의 말이 남해군에도 적용해야 된다고 본다. 황 센터장은 "도시재생을 통해 수수하게, 그리고 있는 힘을 다해 주민들의 편에 서서 도움이 되고자 날마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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