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인간이 만들어 낸 기후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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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인간이 만들어 낸 기후변화
  • 남해타임즈
  • 승인 2021.07.09 10:21
  • 호수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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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행복자연보호연맹남해군협의회장
장행복
자연보호연맹남해군협의회장

 영화 룗투모로우(The Day After)룘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으면서 해류를 바꾸고 그로 인해 다시 지구가 빙하로 덮인다는 내용의 재난영화다. 2004년 개봉 당시 지구 온난화로 기후변화 현상을 예고한 환경영화로 평가받은 바 있다.


 2021년 아직까지도 우리는 코로나19로 비상사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시점에서 볼 때, 자연현상학적으로 일어나는 질병과 재해가 얼마나 우리의 삶 속에 충격적인 것인지 영화에서 던진 경고 메시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이 지금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그리고 기후변화 저지선 도달로 우리는 위험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2020년 전세계 지구 최고치는 413ppm이다. 450ppm부터 생명체 멸종이 본격화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기상청 안면도 기후변화 감시소에서 온실가스 관측을 측정한 결과 2015년에 407ppm, 2019년에는 417ppm, 2020년은 423ppm을 기록되어 세계 평균보다 높은 수치로 볼 때, 한반도에서는 특별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때다.


 대기오염의 경우 1000ℓ의 대기에 1cc의 오염 기체가 있다면 그 농도가 1ppm이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2016년 9월 일평균 400ppm 농도가 넘었다는 보고도 있다. 앞으로 일평균 농도가 400ppm 아래로 내려가는 일은 향후 몇 백년 내엔 없을 것이라는 환경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과거 역사를 돌이켜보더라도 400만년 동안 없었던 기록이기도 하다. 사실 기온상승은 이산화탄소 농도의 상승보다 25~75년쯤 뒤 따라 가게 되는데 바다 표면에 가해진 햇빛 에너지가 표층 바다 전체로 퍼져나가 그만한 기간이 소요된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을 바로 열관성(the rmal inertia)이라고 한다. 이로 인한 시간 지체 현상 때문에 최근 수십 년간의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는 기온 상승 효과로 아직 반영되지도 않은 상태다. 당장 기후변화 대처에 본격적으로 나서더라도 그것이 결과로 나타나기까지 에너지 전환을 위한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수십년 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한다.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등이 다른 생물종을 멸종으로 이끌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테다.


 세계자연기금(WWF)과 런던동물학회(ZSL)에 따르면 1970년대 이후 척추동물은 종별로 평균 58%씩 감소하고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등으로 인간의 삶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이처럼 영원한 종은 없지 않은가. 어느 생명체든 언젠가는 멸종을 하고 만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자연의 변화에 의해 멸종이 이루어졌다면 지금은 인간에 의한 오염 등으로 멸종이 앞당겨지고 있다는 것이다. 즉, 인간 스스로 멸종을 자초하고 있다는 말이다.


 현재 지구의 온도는 19세기에 비해 약 1℃가량 높아진 상태이고, 지금보다 1.6℃가 더 오르면 지구 생명체의 18%가량 멸종되고, 2℃ 오르면 빙하가 사라지고 3.5℃ 오르면 해수면 높이가 7m 상승하면서 바다에 잠기는 나라들이 많아지고 6℃ 이상 오르면 동식물을 비롯한 지구상 인간도 상당수 사라질 수 있는 위험성에 놓여 있다는 말이다.


 이처럼 대기중에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상당 부분은 수백 년, 길게는 수만 년 이상 수명을 갖는데 흘러가서 사라지는 오염이 아니라 차곡차곡 쌓여가는 오염으로 기후변화 피해는 이산화탄소 축적량에 비례해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뚜렷한 피해가 없거나 긍정 효과와 부정 효과가 뒤섞여 나타난다고 한다. 그러다가 차츰 부정 효과가 강해지면 어느 순간에 기후 균형이 무너지는 임계점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혹 그런 임계점에 접근하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그 임계점이 어느 시점에 닥칠지 확실히 전망하지 못하다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기후 붕괴에 대한 진지한 각성이 필요하다.


 최근 미국 북서부와 캐나다 서부에서는 기록적 폭염으로 134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캘리포니아주의 계곡, 산, 사막 일대를 중심으로 치솟는 기온은 건조한 환경을 조성하여 잡히지 않는 산불까지 일으킨다고 한다. 기후 붕괴에 대한 각국의 사전 준비가 얼마나 부족하였지를 새삼 느끼게 되는 일이다.


 평소 우리는 유비무환의 정신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생활화하여 고귀한 생명과 안전을 지켜 피해를 막는 일은 국가의 책무이기도 하다. 이와 같이 어쩌면 지구상 인간이 만들어 낸 생활 편리만 추구하던 환경오염 등으로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을까를 생각하면서 자연을 함부로 대하지 말고 환경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모두가 풍요로운 세상 복된 세상이 되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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