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실행가능한 기후위기 대응, 드로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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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의 실행가능한 기후위기 대응, 드로다운
  • 김희준 기자
  • 승인 2021.08.05 10:26
  • 호수 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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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서 기후위기로, 발등의 불
지금 실행할 수 있는 탄소저감법 소개
음식과 농업분야의 탄소발생, 200여 기가톤에 달한다.[출처-Project drawdown]
음식과 농업분야의 탄소발생, 200여 기가톤에 달한다.[출처-Project drawdown]

 최근 우리는 `LNG 발전소 유치` 해프닝을 겪은 바 있고 그 이전에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유치하려다 백지화된 일, 망운산 풍력발전소 논란도 있었다. 그때마다 회자되는 말, `기후위기`를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대체 기후위기란 무엇이고 왜 모든 사안에 등장하는걸까?


 지난 16일 남해도서관에서 20여명의 주민이 모인 가운데 남해기후위기비상행동준비위(배성애 위원장)가 (사)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김현우 연구기획위원을 초청해 기후위기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김현우 강사는 농업분야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김현우 강사는 농업분야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평균기온 상승과 탄소 농도 증가
 프랑스의 수학자 푸리에 등 이후 발전한 연구에 의하면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의 원인은 탄소 농도 증가에 있는데, 기후위기란 말에는 산업혁명 이후 인간에 의한 탄소 농도의 증가폭이 너무 커서, 지구의 온도 상승이 이런 추세로 급격히 진행된다면 결국은 생물이 살 수 없는 상태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내포돼 있다. 학자들은 산업혁명 이후 급격히 증가한 탄소 농도에 의해 온실효과가 두터워져 지구의 평균온도가 1도 정도 높아졌다고 한다. 탄소는 외계로부터 들어온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발생하거나 인위적으로 만들어져 지구 내에서 순환하는 것이므로 결국 인위적인 탄소 발생을 줄이는 것이 기후위기를 막는 길이라는 것이다.

손쉽게, 실용적으로 탄소 줄여가기
 김현우 강사는 탄소 발생을 줄이는 방법으로, 작가이자 활동가 폴 호킨(Paul Hawken)이 2017년 제안한 프로젝트 드로다운(Drawdown)을 소개했다. 드로다운은 기존 기후위기 대책에서 주목받지 못한 방법들을 △절감 탄소량 △비용 △절감 비용으로 점수를 매겨, 1에서 100까지 순위를 정한 것이다. 예를 들어 △음식물 쓰레기 최소화(3위) △채식위주 식단(4위) △가족계획(7위) △청정취사 스토브(21위) △개량된 벼농사(24위) 등이다.


 이 가운데 1위는 `냉매관리`로,  별도 비용 없이 가장 많은 양의 탄소를 줄일 수 있다. 20위의 `핵발전`은 적은 비용으로 많은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폐기가 불가하며 비용이 점점 비싸지고 있다는 단점이 있다. 외에도 지붕 태양광, 보존농업, 전기 고속열차 등이 랭크됐다. 풍력터빈의 경우 핵발전과 달리 시간이 갈수록 비용이 줄어드는 재생에너지로, 2위 육상풍력과 22위 해상풍력을 합하면 1위보다 훨씬 많은 양의 탄소를 줄일 수 있지만 아직은 가장 많은 비용을 요구한다.

불확실성에도 불구, 보고만 있을 순 없어
 대기 중 탄소 농도가 지구 온도 변화의 원인이란 것은 실은 반만 사실이다. 확률적으로 명확해 보이지만 탄소 농도 증가로 인한 온실효과가 지구온도 상승의 유일한 원인인가에 대해서는 불확실하기 때문. 하지만 이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기후위기에 대응할 방법은 일상에서 찾을 수 있다. 프로젝트 드로다운 100개의 방법 가운데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해가는 것이 넋 놓고 후세에 기후위기를 물려주는 것보단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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