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백리 남해바래길에 부는 바람 - 3번 동대만길(남파랑36)
상태바
육백리 남해바래길에 부는 바람 - 3번 동대만길(남파랑36)
  • 남해타임즈
  • 승인 2021.08.05 11:05
  • 호수 7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부경의 남해바래길이야기⑤
남파랑길 남해36코스이자 남해바래길 3코스 동대만길이 시작되는 창선대교 부근 안내판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남파랑길 남해36코스이자 남해바래길 3코스 동대만길이 시작되는 창선대교 부근 안내판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남해바래길 탐방안내센터는 몇 가지 안전여행사항을 당부한다. ①안전을 고려해 2인 이상 걷기 ②바래길 안내지도를 휴대하고 지정된 코스로 걷기 ③식수, 비상식량, 응급의약품 휴대 ④긴 바지, 긴팔 옷을 착용하고 스틱 휴대 ⑤차도를 걸을 때는 한 줄로 차를 보면서 길가에 밀착하고 ⑥남해바래길 앱을 설치하여 기록 활용 ⑦시간은 일출일몰을 고려해 걷기를 주문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남파랑길이나 남해바래길을 걷는 타 지역 사람들은 주로 삼천포에서 넘어오기 때문에 창선대교 검문소 정방향에서 시작하면 되지만, 남해군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창선면 센터에서 역방향으로 시작해도 별 무리는 없으나 교통편이 허락한다면 정방향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남파랑길은 `남쪽의 쪽빛바다와 함께 걷는 길`이란 뜻으로 꼬불꼬불 해안선 90개 노선으로 부산 오륙도에서 해남 땅끝마을까지 1470㎞. 굽은 길을 펴놓으면 해남에서 함경도 나진을 지나 발해의 연해주에 이르는 3천8백리 거리다.  


 남해에서 남해바래길과 같은 동선으로 지나가는 남파랑길은 남해에서 처음인 36번부터 마지막 이순신호국길 46번까지 총 11개 노선 160㎞의 동대만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간다.  

교통편이 허락한다면 동대만길은 남해로 들어오는 정방향 창선삼천포대교 검문소에서 시작하기를 추천한다.
교통편이 허락한다면 동대만길은 남해로 들어오는 정방향 창선삼천포대교 검문소에서 시작하기를 추천한다.

 바래길이란 우리의 선조나 부모님들이 가족의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바닷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6물에서 10물 사이 물때를 맞춰 바닷가나 갯벌에 나가 파래, 김, 미역, 성목, 조개, 굴, 고동, 해삼, 쏙 등 해산물을 손수 채취하는 일과 다니는 길을 말한다. 


 지난 6월 중순 지인 두 사람의 뒤를 따라서 가보기로 했다. 지인 한 분은 6월 4일 103호 완보자로서 안내자 자원봉사자로 나섰고 다른 한 분은 19개 중 18번째 코스를 완보하려고 ③번 동대만길에 들어선 순간이다. ③번 동대만길은 15㎞로서 난이도는 ★★★이며 창선의 중심을 종으로 통과하는 임도 위주로 조성된 쾌적한 코스다. 완보 도전자의 남편 분이 단항횟집타운까지 픽업을 해준 덕으로 광장에 내렸다.  

2003년 창선삼천포대교가 세워지던 해에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제1회 전국하프마라톤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2003년 창선삼천포대교가 세워지던 해에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제1회 전국하프마라톤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바래길 앱을 작동하고 남해의 첫 관문인 단항의 창선대교 검문소 우측 뒤로 들어서니 초입부터 숲속이라 낙엽이 쌓인 위를 걷는 푹신함과 솔잎향이 우리를 반긴다. 오른쪽에는 창선삼천포대교가 우리를 아는 척 손짓하는데 반가운 마음에 추억을 더듬어 본다. 창선삼천포대교는 1591억을 투입해 2003년 4월 28일 개통했는데, 단항교, 창선대교, 늑도대교, 초양대교, 삼천포대교까지 5개 대교가 총 길이 3.4㎞로 이어진,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정평이 나 있다. 이를 기념하고자 창선삼천포대교 개통기념 제1회전국하프마라톤대회가 5월 25일에 개최됐다. 싱싱한 횟감을 창선단항횟집타운에서 맛보고,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전국 9대 노을 중의 하나인 `실안노을`과 삼천포대교의 `야간경관조명`, `해맞이` 등 창선과 삼천포항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1박 2일간의 가족여행을 겸할 수 있는 마라톤코스였다. 필자도 2005년 3월 2일 제3회 대회에 참가하여 40028번을 달고 완주한 추억이 새롭다. 이 대회는 남해와 사천이 번갈아 가면서 개최했는데 2008년 제6회까지 하다가 중단된 사연을 가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