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없는 여행`, 남해군 관광산업 방향성으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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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없는 여행`, 남해군 관광산업 방향성으로 삼아야 한다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1.10.15 10:07
  • 호수 7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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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일회용품 비사용, 재활용 불가 쓰레기 비배출
천혜의 자연 보존하며 생태관광지 조성 선제적 대응해야
다이어트 보물섬 조성사업 대상지인 남해군 조도 전경. 남해군에는 조도 만큼 아름다운 섬이 많다. 섬이 아니더라도 탄소 없는 여행 등과 같이 남해군의 자연을 살린 친환경 관광산업이 영위돼야 할 것이다. [사진제공: 남해군청 문화관광과 이종호]
다이어트 보물섬 조성사업지 중 하나인 남해군 호도 전경. 남해군에는 호도 만큼 아름다운 섬이 많다. 섬이 아니더라도 탄소 없는 여행 등과 같이 남해군의 자연을 살린 친환경 관광산업이 영위돼야 할 것이다. [사진제공: 남해군청 문화관광과 이종호]

 남해군의 미래 먹거리는 무엇일까? 그 답은 관광산업일 것이다. 공단이나 산업단지가 없고, 자연보호·기후위기 등과 같이 `친환경`이 강조되는 시대적인 흐름에서 남해군의 관광산업은 `탄소 없는 여행`과 같은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


 남해군을 비롯한 전국 200개가 넘는 지자체에서는 관광산업에 열을 올리고 과감한 투자·시도를 아끼지 않고 있다. 관광산업은 현재도 앞으로도 여러 분야와 융합돼 IT·모바일산업과 함께 시대적인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제 관광산업은 단순히 문화·역사·자연관광지를 여행하고 맛집을 다니며 숙박하는 것을 넘어 인간이 즐기는 모든 것에 포함될 것이다. 그래서 교육·스포츠·예술·건축·과학·농어업·복지·식품 등 대부분 분야에 관광을 접목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렇다면, 남해군의 강점을 살리며 접목시킬 수 있는 관광산업의 방향성을 고민해야 한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이제 와서 남해군에 산업단지나 공단을 조성한다는 것은 너무 늦은 감이 있다. 대중교통의 불편함이나 낮은 접근성, 불친절한 서비스 등 치명적인 단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남해군이 관광지로서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해군은 무분별한 개발을 막고, 청정자연을 활용한 `친환경` 관광산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탄소 없는 여행
 2020년 코로나19와 기후위기가 시대적 과제로 자리 잡은 지금, 에코투어리즘이 관광산업을 지도를 바꾸고 있다.


 그 시작이 `탄소 없는 여행`이다.


 오버투어리즘을 지양하고 친환경 여행 관행을 정착시킴으로써, 여행분야도 탄소중립을 통해 기후변화를 늦추려는 시도가 국내는 물론 가까운 경남에서도 본격화되고 있다.


 경남에서는 한국관광공사·통영시가 탄소 없는 여행을 접목해 지난 6월 18일 시범적으로 진행했고 11월 5일까지 매주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 1박2일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탄소 없는 여행이란 국내 최초 태양광(2011년 설비·구축)으로 에너지 자급자족을 실현한 통영 연대도에서 진행하는 에코캠핑이다. 실천사항은 체류기간 중 △화석연료 사용 안 하기 △일회용품 사용 안 하기 △재활용 불가 쓰레기 배출 안 하기 세 가지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또한 연대도를 한 바퀴 돌며 수거한 플라스틱 등 환경쓰레기로 섬을 꾸미는 `비치코밍 업사이클 대회`와 태양광발전 전기만을 사용해 섬에서의 낭만을 즐기는 `언플러그드 콘서트`, 생태전문가와 함께 하는 `에코 아일랜드 생태탐방`, `섬마을 별보기 야행`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어, 참가자들은 환경을 지키면서도 맛과 재미를 겸비한 착한여행을 경험할 수 있게 마련됐다.


 이러한 가운데 진주, 창원을 비롯한 경남도내 여러 지자체에서도 탄소 없는 여행을 선점하기 위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탄소 없는 여행을 기획한 박철범 한국관광공사 경남지사장은 "동물 중에서 인간이 높은 지성을 지닌 이유는 다른 생명체의 생존을 책임져야 함을 의미한다"며 "지구를 지키기 위해 세계적으로 노력해야 할 시점에서 관광을 통해 탄소중립을 체험하고 실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짧은 일정이지만 여행을 통해 경험한 탄소 없는 생활을 일상 복귀 후에도 실천할 수 있도록 실용적 프로그램으로 구성했으며 여행문화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경남의 생태관광 발전 도모를 위해 각 기관이 역량을 집중해 탄소중립이라는 공통적 과제를 같이 풀어 가는 데 힘을 모을 것"이라고 전했다.


 환경·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또 다른 감염병이 도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인류의 역사 속에서 감염병은 새로운 산업과 함께 함께 해왔다.


 남해군은 남해~여수 해저터널·국도 3호선 확장 공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접근성이 낮다는 단점도 해소될 전망이다. 정부와 한국관광공사도, 장충남 군수도 `생태관광`을 강조하고 있는 등 친환경, 탄소 없는 여행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인 과제라는 것이다.


 남해도 화석연료·일회용품 비사용, 재활용 불가 쓰레기 비배출, 세 가지 원칙을 지키면서 남해만의 탄소 없는 여행을 영위해나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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